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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김학범 성남 감독 "시민구단 전환 후 첫 우승 의미"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4-11-23 18:25 송고
23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성남FC의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거머쥔 성남 김학범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4.1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3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성남FC의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거머쥔 성남 김학범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4.1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성남FC가 시민 구단으로 출발한 첫 해에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김학범 성남FC 감독이 2011년 이후 3년 만에 FA컵 정상을 차지한 기쁨을 밝혔다.

성남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전후반과 연장 12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를 거뒀다.

통산 3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한 성남은 상금 2억원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확보했다. 승부차기에서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박준혁은 경기 MVP에 뽑혔고 김학범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민 구단으로 출발한 첫 해에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 중요한 경기였다. 이재명 성남 시장을 비롯해 성남 시민들과 팬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오늘 경기의 승부처가 있었다면.
▶수비 라인을 많이 내리지 않고 어느 정도 올렸던 것들이 주효했다. 먼저 득점을 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아쉽다. 공격수부터 상대를 압박하면서 라인을 컨트롤 했던 것이 중요했다.

-승부차기를 앞두고 골키퍼 교체에 실패했는데 당황스럽진 않았는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박준혁이 몸이 빠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 단지 전상욱으로 바꾸려고 했던 것은 상대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주기 위함이었다. 크게 걱정은 안했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주문을 한 것이 있다면.
▶우리가 K리그에서도 이렇게까지 내려올 팀은 아니다.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하위권이지만 경기 내용 등은 좋았다. 앞으로 리그 2경기 남았지만 마지막까지 간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믿는다. 결과적으로 내가 서울을 어떻게 잡는지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들어 맞았다. 내가 선수들을 믿고 선수들이 나를 믿는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내년 ACL 출전권을 확보했는데.
▶시민 구단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이재명 시장도 내년 구단 운영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ACL에 나간다고 선수단을 무분별하게 운영하진 않을 것이고 망신 안 당하고 좋은 경기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어느 순간에 이길 것을 확신했는지.
▶지도자가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불안할 때와 편할 때가 있다. 교체 타이밍도 썩 좋지는 않았지만 골을 먹을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미신일 수 있겠지만 준결승전에서 전북도 골대를 맞췄고 서울도 골포스트를 맞혔다. 이길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중간에 사령탑을 맡아 힘든 부분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전 우승을 차지할 때와 비교해서 소감이 어떠한지.
▶우승은 다 좋은 것 같다. 이번 우승은 남다르다. 시민 구단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 성남시에서도 축구단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시도민 구단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 성남은 그나마 영향을 덜 받는 것 같다. 시민 구단이 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오늘이 될 것이다. 거기에 내가 갖고 있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할 수 있어서 더 의미 있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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