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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신세된 똑딱이 디카..생존위해 하이엔드 변신

(서울=뉴스1) 정성구 기자 | 2014-11-23 18:33 송고
(윗쪽부터) 소니 RX100 III, 캐논 파워샷 G7X, 후지필름 X100T© News1
(윗쪽부터) 소니 RX100 III, 캐논 파워샷 G7X, 후지필름 X100T© News1


카메라 업체들의 콤팩트 카메라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한창이다. 콤팩트 카메라 특유의 휴대성과 전문가급 강력한 성능을 구현하면서 최근 렌즈일체형 카메라가 시장 내에서 비중을 크게 높여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초 대형 센서, 고성능 렌즈, 다양한 촬영 편의 기능을 탑재한 고급형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24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국내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42%(2014년 8월 누적 기준)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28%, 2012년 14%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똑딱이’로 불리는 콤팩트 카메라는 2000년대 초중반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과 휴대성을 무기로 디지털카메라 대중화에서 앞장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1000만 화소 이상의 고 화소 카메라가 내장된 스마트폰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시장이 크게 축소됐다. 더욱이 DSRL 대비 휴대성이 뛰어나면서도 후수한 화질을 자랑하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등장으로 콤팩트 카메라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카메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콤팩트 카메라 시장 규모는 2010년 160만대에서 2011년 140만대, 2012년 70만대, 지난해 40만대로 매년 감소했다. 반면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규모는 2009년 이후 매년 평균 15%씩 성장해 지난해 기준 30만대 수준에 도달했다. 이미 20만대 수준의 DSRL 시장을 뛰어넘어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했다.

하지만 올해 초 초소형 하이엔드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디지털카메라 시장 판도가 또 다시 달라지는 모양세다. 특히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화질과 성능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엔드 카메라는 DSLR의 렌즈교환식이 아닌 일반 디지털 카메라 라인업의 최고급 모델을 말한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로 구현 가능한 모든 기능과 그에 걸맞은 고 사양을 갖췄다.
국내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시장은 ‘소니’, ‘캐논’, ‘후지필름’ 등 일본의 카메라 명가들이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내 하이엔드 콤팩트 시장을 주도해온 소니는 시장 점유율 40~50%를 넘나들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과시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도 점유율 4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소니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전체 렌즈일체형 카메라 시장 1위를 9년 만에 재탈환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의 시장점유율이 이미 DSLR을 크게 앞섰고, 렌즈일체형 카메라 시장에서는 하이엔드 카메라만이 유일한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미러리스 카메라와 하이엔드 카메라는 미래에 가장 가까운 카메라의 모습”이라며 “카메라 본연의 촬영 기술을 얼마나 작고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는가는 이제 카메라 제조업체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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