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우정총국서 소화가스 방출…11명 기절

관람하던 아이가 버튼 눌러 분말 분사된 것으로 추정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2014-11-23 13:31 송고 | 2014-11-23 13:55 최종수정
사적 213호인 우정총국에서 소화가스가 분출돼 관람객들이 기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소방당국과 우정사업본부 우정총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1분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우정총국에서 화재진압용 분말가루(하론소화가스) 50㎏가 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관람객, 우정총국 관장 등 총 11명이 기절해 소방당국에 의해 관장을 제외한 10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에는 곧바로 깨어난 이들도 있고 병원으로 옮겨지는 동안 의식이 희미했던 이들도 있었지만 병원 이송 후에는 다들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송되지 않은 1명은 우정총국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상황이 마무리 되는대로 병원에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론소화기는 소화제에 탄산수소의 할로겐화합물을 사용한 것이다. 하론소화가스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학계의 평가이지만 흡입할 경우 구토 증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관람객 중 한 어린이가 소방시설 작동버튼을 잘못 눌러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우정총국은 조선 말기 우리나라 최초로 설치돼 근대적인 우체(우편)업무를 담당하던 관청으로 지난 1970년 사적 213호로 지정된 건물이다. 우정업무의 최초 발상지이자 갑신정변이 일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notepad@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