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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다역 기성용, 패배 속 보여준 존재감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4-11-23 01:54 송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기성용(25·스완지)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맹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은 이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기성용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기성용은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올 시즌 기성용은 단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리그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다. 지난 18일 이란 테헤란에서 A매치를 소화한 뒤 갖는 맨시티와의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게리 몽크 감독은 기성용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내며 톰 캐롤과 선발로 내세웠다.

스완지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패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공수에서 모두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입지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 AFP=News1
스완지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패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공수에서 모두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입지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 AFP=News1

기성용은 몽크 감독의 신뢰에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야야 투레와 페르난지뉴가 포진한 맨시티의 중원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질피 시구르드손은 지친 모습이었고, 캐롤은 경험이 없었다. 기성용의 역할이 많아질 수 밖에 없었다.

공격 상황에서 기성용은 정확하게 볼을 확보해 상대의 압박을 벗어났다. 이후에 안정적인 패스를 전방에 공급했다. 역전을 허용한 뒤에는 적극적으로 역습에 가세하며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수비 상황에서는 상대 미드필더들은 물론이며 프리롤 역할을 맡은 사미르 나스리, 스테반 요베티치를 견제하는 임무도 수행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경기 도중 “기성용이 투레와 페르난지류를 상대로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 날 경기 최우수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반 막판 들어 지친 기색이 보여쓰나 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기성용은 후반 38분 백패스 미스를 범하며 추가골의 빌미를 제공 할 뻔했지만 팀 동료들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기성용의 움직임이 줄어들자 스완지의 공격은 한 번에 전방으로 긴패스를 연결하는 단순한 공격을 남발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기성용은 1인 다역을 소화하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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