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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비켜”… 中 부동산 재벌 왕젠린, 최고 부자 올라설 듯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11-23 11:17 송고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로이터=뉴스1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로이터=뉴스1


알리바바의 성공적인 미국증시 상장으로 마윈 회장에 중국 최대 부호 자리를 내줬던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완다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완다상업부동산이 오는 12월 19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중국 베이징청년보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완다그룹은 현재 대략적인 상장 일정을 확정했으며 다음달 5일 이를 공식화 할 예정이다. 

완다그룹의 지분 가운데 왕젠린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0.24%에 불과하다. 그러나 왕젠린와 그의 아들 왕스총이 각 98%와 2%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다롄허싱투자유한공사가 완다그룹의 지분 99.76%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왕 회장 일가가 완다그룹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셈이된다.

현지언론에 다르면 완다상업부동산은 지난 9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신고서류를 제출했다. 시장에서는 완다상업부동산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50억~60억달러(약 5조5650억~6조678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IPO로 10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인 후룬연구원이 올해 발표한 '중국 부호 순위'에 따르면 마윈 알리바바 회장 일가의 총 자산은 1500억위안(25조5000억원)으로 중국 재산 순위 1위에 올랐다. 2위는 1450억위안(25조1000억원)을 기록한 왕젠린이 차지했다.

만약 완다상업부동산이 성공적으로 홍콩증시에 입성한다면 왕젠린은 중국 최고 갑부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최근 5년간 중국 부호순위에서 4차례나 1위를 차지했던 왕젠린은 알리바바의 성공적 IPO에 밀려 2위 자리로 밀려났었다. 

후룬 측은 "왕젠린 회장이 추진하는 사업이 중국 도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완다그룹이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는 완다상업부동산은 부동산 투자 및 임대업, 부동산 개발, 호텔경영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의 90%를 하얼빈 완다광장 등 10개 부동산 개발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완다상업부동산의 총 매출은 866억7400만위안에 달하며, 지난 6월말까지 운영하고 있는 빌딩의 총 면적은 809만㎥로 임대율은 97.8%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한편 1954년 쓰촨성에서 태어난 왕젠린은 군인 출신이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중학교 졸업 후인 1970년 선양군구에 입대해 15년6개월간 군생활을 했다.

이후 다롄시 주택개발공사에서 일하면서 노후화된 주택을 현대화로 전환화는 사업을 전개하며 부동산 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주택개발공사를 완다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주택개발 및 임대사업 뿐 아니라 백화점, 쇼핑몰, 오피스텔 등 상업용 빌딩 사업에 진출했다. 특히 쇼핑몰, 호텔, 아파트 등을 하나로 합쳐놓은 '완다광창'이라는 복합 쇼핑몰을 통해 승승장구 했다.

현재 완다그룹은 중국 내 85개의 완다광창을 운영하고 있으며 75개의 백화점, 51개의 5성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 영역을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완다그룹은 지난해 산둥성 칭다오에 '중국판 할리우드'인 둥팡잉두 건설에 500억위안을 투자했으며 윈난성, 헤이룽장 성 등지에서도 레저 테마파크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인근에 12억달러를 투자해 복합단지 건립 계획을 밝히며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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