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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대 '스타 교수와 유학생 여제자' 부적절 관계 '발칵'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11-21 18:41 송고 | 2014-11-22 12:28 최종수정
해당 여성이 베이징청년보에 공개한 사진. © 뉴스1
해당 여성이 베이징청년보에 공개한 사진. © 뉴스1
중국 명문 베이징대내에서 교수와 여제자간 부적절한 관계가 밝혀져 학교가 발칵 뒤집어 졌다. 특히 유학생인 여성이 해당 교수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파문은 일파만파 번진다.21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두 당사자는 베이징대 '스타교수'중 한 명인 국제관계학과 위완리 부교수와 그 밑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이다.

둘의 밀회사실은 해당 여성이 친구에게 위 교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이 여성의 친구는 학교 측에  "위 교수가 박사과정의 여성 유학생을 속여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의 제보와 함께 해당 여성과 교수가 주고받은 문자, 사진 등을 보냈다.
이와 관련 해당 여성은 베이징청년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2학기 위교수가 진행하는 '미국외교연구' 수업을 들으면서 그를 알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완 교수가 프로젝트 회의 참석을 요구했다"며 "완 교수는 단둘이 상의할 일이 있다며 회의 예정시간 보다 2시간 먼저 기숙사로 찾아와 반항에도 불구하고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번째 관계를 맺은 후 매우 두려움을 느꼈다"며 "완 교수는 나를 사랑한다, 행복하게 해주겠다, 책임지겠다 등의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완 교수는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혼인 사실도 숨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완 교수의 초청을 받아 그의 집에 갔을 때 벽에 거린 결혼 사진을 보고 그가 유부남이며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매우 분개했지만 그는 부인과 별거상태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달초까지 이어진 둘의 관계는 여성이 임신을 하며 파경을 맞았다.

그는 "지난 3일 임신 사실을 알고 완 교수에게 전화했지만 낙태를 강요했다"며 "이후 문자메시지를 보내와 아이를 기르기에는 책임감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낙태하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교수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어떠한 이득을 취했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의)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아왔을 뿐 완 교수와는 연구 영역이 달라 그의 도움을 받을일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번 스캔들이 알려지자 베이징대의 장랑랑 대변인은 "조사 결과 위 교수와 해당 여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으며 이로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교사 관리 규정에 따라 완 교수의 당적을 박탈했으며 법에 따라 행정적인 처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적이 알려지지 않은 여제자는 지난 2004년 중국으로 유학와 베이징대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부터 박사 과정을 밟고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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