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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문래동 철공소 골목 찾아 "창조경제 주역 만들겠다"(종합2보)

소공인 특화 지원센터 확장 이전 현판식 참석 및 철공인과의 대화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4-11-21 16:03 송고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2014.11.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2014.11.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철공소가 밀집해 있는 서울 문래동의 '문래 소공인(小工人) 특화 지원센터'를 찾아 현지 철공소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등으로부터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센터 확대 이전에 따른 현판식 참석 뒤 철공인(鐵工人)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대통령이 이곳 문래동 '철공소 골목'을 방문한 건 처음이라고 들었다"면서 "문래동은 경제발전 초기인 1960년대부터 성장과 새로운 역사를 함께해온 곳이다. 지금도 1700여개의 철공소가 산업 핵심부품들을 생산하면서 제조업 생태계에서 없어선 안 될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런 의미에서 문래동은 뿌리 중의 뿌리"라며 "힘들지만 대한민국 최고 기술을 자부하며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고 있는 소공인 여러분이야 말로 진정한 애국자"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는 문래 소공인 특화 지원센터 개소를 계기로 많은 젊은이에게 꿈과 일자리를 주던 문래동의 영광을 재현코자 한다"며 "창의적·혁신적 발상을 통해 앞으로 이곳을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역 소공인 지원 등을 위해 작년 5월 개소한 문래 소공인 특화 지원센터는 이날 '소공인 혁신제품 전시실'과 '상상실현 창작실', '교육·소통 공간' 등을 갖춘 새로운 건물도 확대 이전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문래동이) 산업과 문화가 만나는 창조경제의 생생한 현장이 되고 있어 더 기대가 크다"며 "최고 기술을 가진 문래 상공인과 예술인의 감각이 접목되면 '메이드 인 문래(문래동에서 만든 것)'이란 명품이 탄생할 수 있고, 공공조달 시장·전자상거래 등으로 이런 제품의 판로가 다각화되면 기존 하청 중심을 넘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날 문래 소공인 특화 지원센터와 두산인프라코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문래 창조나무 서약식'을 통해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과 관련, "(정부는) 앞으로 기술개발, 사업화, 활로 개척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토록 할 것"이라며 "또 꿈을 가진 청년들이 이곳에 모여 대한민국 최고 장인(匠人) 기술을 이어갈 후계자가 될 토대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현재 전국엔 178개의 소공인 집적지가 있는 걸로 안다"며 "정부는 이곳 센터와 같은 지역 인프라를 확대하고, 집적지 내 공동 전시·판매장도 설치해 앞으로 문래동의 성공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가고자 한다"고도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진 간담회에서 원활한 창업자금 지원을 위해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기술금융도 활성화하겠다"며 특히 "소공인을 위한 전용 기술 개발지원 사업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고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소규모 업체들을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관련 서류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한 참석자의 건의엔 "아주 실용적인 제안"이라면서 "업체 인원이 적은 소공인의 입장에서 소공인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농업 분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뮤니티처럼 소공인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어려운 문제에 대해 질문하면 바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좋겠다"고 하자, 배석했던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그렇게 하겠다"며 즉석에서 그 이행 의사를 밝혔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문래동의 바쁜 소공인 특성에 맞게 (제품) 주문을 받고 수락할 수 있는 유통구조나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수·발주 시스템 등도 세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는가 하면 "문래동은 특화된 지역 특성을 살려야 한다. 문래동이 (열악한 화장실 시설 개선 등을 위한) '새마을 운동'을 하고, 예술인과의 만남을 통해 (협업이) 활성화되면 외국에서도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한정화 중기청장, 곽의택 문래 소공인 특화 지원센터장(한국소공인진흥협회장) 등과 함께 센터 내 전시장에 들러 지역 철공인들이 만든 제약검사기 부품 등의 혁신제품과 지역 예술인의 작품을 둘러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오늘 문래동 방문은 우리나라 산업발전과 궤를 같이하는 역사와 자부심을 갖는 철공소 골목에서 영세 제조업과 IT·문화의 융합으로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창조경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손끝 기술 전수, 문래제품의 명품화, 문래동의 명소화 등을 통해 영세 제조업 분야에 새로운 경쟁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엔 중기청과 소상공인진흥공단, 소공인 특화 지원센터, 문래소공인회를 비롯한 협력기관·업체 관계자들과 이현재 새누리당·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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