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윤종규 KB회장 취임일성 "청탁으로 인사하던 시대는 지났다"

영업우선·고객 중심 경영, 성과중심의 인사, 비은행강화 등 경영원칙 천명

(서울=뉴스1) 송기영 기자 | 2014-11-21 16:41 송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News1 박지혜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News1 박지혜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취임일성으로 "더이상 청탁으로 인사를 해결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말을 던졌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사람들이 대우받도록 평가와 인사제도를 혁신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앞서 KB금융 회장에 내정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사 청탁이 들어올 경우 반드시 수첩에 기록하고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공정한 인사'를 꺼내든 것이다.

윤 회장은 이어 "보여주기 식 일 처리, 형식적인 보고와 회의 문화도 실질적이고 실천중심으로 바꿔 가자"며 "KB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영진과 직원이 따로 없고 노사(勞使)가 따로 없다"고 했다.

그는 시급한 과제로 '리딩금융그룹의 자긍심 회복'과 '고객 신뢰 회복'을 꼽았다.

윤 내정자는 "앞으로 저는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영업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영업점은 고객과 영업에만 집중하고 본부는 현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과 기능을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우리는 일련의 사태로 고객 신뢰에 대한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며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앞으로는 어떤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며 경쟁력은 어떻게 높일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채널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하고 어떤 경로로 방문해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아웃바운드 마케팅도 더욱 체계화해서 고객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정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기술금융 지원 등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정책 기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 회장은 비은행권 강화, 투자은행 업무(CIB) 확대, 해외 진출 등 KB금융의 수익성 제고 구상도 밝혔다.

그는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는 유가증권 운용과 시장이 확대되는 CIB분야에서의 수익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며 "미래 경쟁력을 위한 해외진출 또한 착실하게 준비하고 기업금융도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여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비은행부문 또한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논어에 나오는 화이부동(和而不同·화합하나 같아지지 않는다)라는 사자성어를 소개하고 "2만5000명의 임직원은 다양한 이해관계로 모여 각자의 개성이 다르고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하지만 방향과 목표가 정해지면 KB라는 이름으로 모두 하나가 돼 합력해 선을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1등 금융그룹의 위상회복이라는 꿈을 이루고 대한민국 금융의 새 역사를 만드는 길에 2만5000명 KB가족 모두가 함께 하자"고 했다.




rckye@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