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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北 상황 개선 위한 국제사회 협력 매우 중요"

IDU 당수회의 대표단 초청 오찬 "북한 인권 공동성명 채택, 뜻 깊게 생각"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4-11-21 15:36 송고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2014.11.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2014.11.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북한 상황을 하루속히 개선하고 평화·번영의 한반도 통일시대로 가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지지·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9일부터 사흘 간 서울에서 열린 '2014 국제민주연맹(IDU) 당수(黨首)회의'에 참가한 존 하워드 전 호주 총리 등 회원국 정당 대표들을 21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며 단절·고립의 길을 고집하면서 지금 그 주민들은 기아와 비극적 인권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당수회의에서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데 대해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북한 인권 문제 해결 등을 위한 IDU 회원국 정당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IDU는 자유민주주의적 이념과 민주주의 실현을 표방하는 세계 각국 보수정당들의 연합체로서 사회민주주의 정당들의 국제조직인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I)'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주도로 지난 1983년 창설됐다.

IDU엔 현재 전 세계 50여개 나라의 정당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3년 간격으로 회원국을 돌며 최고결정기구인 당수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에서 IDU 당수회의가 열린 건 199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IDU는 창립 이래 전 세계 보수 정당 간 협력을 강화하면서 자유민주주의 가치 확산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20여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개최된 IDU 당수회의가 여러 국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난 20년 동안 한국에선 두 번의 정권 교체를 포함해 많은 정치적 변화가 있었다"면서 "난 1998년 야당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2004년과 2012년 두 차례 당 대표를 맡았는데, 모두 당의 존립이 위협 받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당시 당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국민들로부터 비판 받는 부분을 과감히 혁신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면서 "내가 그렇게 당을 살려내고자 했던 이유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의 확고한 신념을 가진 정당이 국가발전과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 국가로 발전했는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란 토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특히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는 더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 각국이 저성장과 실업 증가로 정치·사회적 불안을 겪고, 일부에선 대의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럴 때일수록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능동적이고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도 미래의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치, 경제, 복지 등 사회 전(全) 분야에 걸쳐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해소하고, 원칙이 바로선 시장경제의 기조 위에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런 우리 노력이 한반도 평화·통일시대를 열고, 세계평화·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번 당수회의를 끝으로 IDU 의장 임기를 마친 존 하워드 전 호주 총리는 1960년대에 동서로 분단돼 있던 독일 베를린을 방문했던 경험을 전하며 "남북한 간에도 당시 동·서베를린에서 느꼈던 극명한 대조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워드 전 총리는 또 "자유와 열린 시장에 대한 도전은 항상 있는 것"이라면서 "이 같은 IDU의 과제는 앞으로도 수십 년 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번 당수회의를 주최한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해 "동북아 최초의 여성 최고 지도자로서 새누리당 대표로 있었을 때에 어려웠던 정국 상황 속에서도 보수의 가치를 지키며 당의 발전을 이끌어 대통령에 당선됐고, 우리 새누리당도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 서울 당수회의를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 보수의 가치를 DNA(유전자)로 하는 보수 정당 간의 가족 같은 친밀함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북한 인권 개선 촉구에 관한 공동성명 채택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날 오찬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 대표, 하워드 전 총리을 비롯해 믈라덴 이바니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통령(민주진보당 당수), 모하메드 나시드 전 몰디브 대통령(민주당 당수)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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