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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마땅한 대안 없는 공격진…슈틸리케 감독의 끝없는 고민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4-11-21 08:20 송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득점력이 떨어지는 공격진으로 인해 고민에 빠졌다. © News1 이동원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득점력이 떨어지는 공격진으로 인해 고민에 빠졌다. © News1 이동원 기자

울리 슈틸리케(60·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별다른 대안이 없는 공격진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9월 부임 이후 4차례 평가전에서 2승2패의 성적을 냈다. 지난달 국내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파라과이에 2-0 완승을 거뒀지만 코스타리카전에는 1-3으로 패했다. 이어진 중동 원정에서도 1승1패를 기록했다. 요르단과의 경기에선 1-0으로 이겼지만 이란을 상대로 0-1로 무너졌다.

4경기에서 4득점 4실점을 한 슈틸리케 감독은 일단 기록적인 부분에선 만족감을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체적으로 점유율을 높인 부분은 만족스럽다. 다만 점유율을 가져오고도 효율적인 축구를 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에 방점을 찍어줄만한 공격수가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력이 부족한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더욱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이 부상으로 이탈한 공격진에 박주영(알 샤밥), 이근호(엘 자이시)를 기용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특히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박주영은 사우디아라비아리그로 이적한 뒤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는 있지만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여기에 슈틸리케호 2기 주장을 맡았던 구자철(마인츠)도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남태희(레퀴야SC)가 절정의 컨디션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었다.

평소 특정 선수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20일 귀국 자리에서 박주영, 구자철 등의 이름을 말하면서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구자철, 박주영, 윤석영(퀸즈파크 레인저스)은 내년 아시안컵까지 각자 소속팀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부진한 공격진에 비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이끄는 중원과 수비진은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좋다. 슈틸리케 감독은 장현수(광저우 부리), 곽태휘(알 힐랄) 등 다양한 선수들을 테스트했는데 안정감을 보이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기존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 헝다) 조합에 비해 새롭게 호흡을 맞췄던 장현수와 곽태휘가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부상으로 빠졌던 김주영(서울)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장현수는 "내년 아시안컵 본선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분간 K리그 등을 둘러보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할 전망이다.

아시안컵에 대한 대략적인 구상을 마친 슈틸리케 감독은 내달 30일까지 최종 23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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