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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전달' 수사받던 물류업체 간부 2명 동반자살

부산항만공사 부지분양 알선 위해 뇌물 건넨 혐의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4-11-20 23:33 송고 | 2014-11-21 00:20 최종수정

부산항만공사의 배후부지를 분양받으려는 물류업체들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물류업체 간부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0일 오전 9시50분쯤 경상북도 청도시 풍각면의 한 공터에서 부산 소재 물류업체 C사 상무 강모(53)씨와 부장 하모(44)씨가 회사 소유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30분쯤 K씨의 가족으로부터 가출신고를 받고 위치를 추적한 끝에 두 사람을 발견했다.

강씨의 가족은 "사랑하고 미안하다. 먼저 간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차량 안에서 타살의 흔적이나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강씨와 하씨는 2005년부터 진행돼 온 부산항만공사의 배후부지 136만평을 물류업체들에 분양하는 과정에서 물류업체들의 뇌물 2억7100만원을 입주업체 선정 평가위원인 대학교수 2명에게 전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왔다.

지역 물류업체들은 저렴한 임대료에 넓은 부지를 이용할 수 있어 항만공사 부지 입점을 위해 경쟁하는 상황이었다. 감사원은 지난 9월23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두 차례 소환조사에서 타 물류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부인해 왔으나 지난 18일 업체 관계자와의 대질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사람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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