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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 사세 확장에 한국콜마 덜덜떠는 이유는?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R&D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자체 생산률 75% 목표
한국콜마 더페이스샵 통해 연간 500억 매출 올려…타격 불가피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4-11-20 18:41 송고 | 2014-11-20 19:12 최종수정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 R&D 이노베이션 센터´를 짓고 자체 생산률을 7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더페이스샵을 통해 연간 50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던 한국콜마는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 News1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 R&D 이노베이션 센터´를 짓고 자체 생산률을 7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더페이스샵을 통해 연간 50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던 한국콜마는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 News1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이 자체 생산설비를 갖추면서 국내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가 난관에 부딪혔다. 연간 5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꺾일 수 있어서다.

    

21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브랜드숍(단일 브랜드 매장)인 더페이스샵만을 위한 연구·개발(R&D) 이노베이션 센터가 지난 9월 중순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더페이스샵 R&D 이노베이션 센터'는 대지 약 1746㎡(528평), 건평 4354㎡(1317평)의 4층 건물로 구축됐다.

    

이 센터의 1, 2층은 생산공장으로 3, 4층은 연구소와 품질관리실로 운영된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2006년 자체 연구소를 세웠으나 제품생산은 전적으로 OEM·ODM 업체에 맡겨왔다. 그러나 이번 이노베이션 센터를 가동하면서 자체 생산률을 7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더페이스샵의 연 매출이 5000억원을 넘으면서 자체기술을 보호하거나 품질을 밀착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생산 속도 등을 높이기 위해 '더페이스샵 R&D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공격적인 행보에 한국콜마는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등 대부분 브랜드숍들은 자체 생산라인을 갖고 있지 않다. 대부분 초기 고정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한국콜마와 같은 OEM·ODM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만 2011년 10월 ODM 업체인 코스비전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에뛰드와 이니스프리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관계사인 내츄럴스토리를 통해 더페이스샵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한국콜마는 2006년 인천시 소재의 화장품 공장을 70억원에 인수하면서 내츄럴스토리를 출범시켰고 더페이스샵과 협력을 강화했다.

    

업계에선 한국콜마가 더페이스샵을 통해 발생한 매출액이 연간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콜마 화장품 사업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20%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본력 있는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을 인수했을 당시부터 제품을 자체 생산할 것이란 얘기가 돌았다"면서도 "자체 브랜드가 없는 한국콜마 입장에서는 더페이스샵이 중요한 고객사였고 외주 물량이 감소하는 만큼 타격을 받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콜마 관계자는 "더페이스샵이 자체 생산에 힘을 쏟을 것이란 부분은 예전부터 인지해 대비책을 세워 왔다"며 "타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더페이스샵 해당 물량을 상쇄할 만한 고객사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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