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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의 스웨덴도 '동해'를 '일본해'라고 배워왔다?

스웨덴 등 OECD 12개국…일본해 표기 교과서 채택
박주선 의원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 필요"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4-11-21 07:00 송고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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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가구업체인 이케아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판매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스웨덴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교과서를 사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받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교과서의 독도·동해 표기현황'에 따르면 스웨덴을 비롯해 일본, 프랑스 등 12개 국가는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한 교과서를 채택하고 있다.
스웨덴 등 18개 국가는 교과서는 '독도'나 '다케시마'란 표기도 없었다.  '다케시마'라고 단독 표기한 국가는 일본이 유일했다.

일본해로 표기된 스웨덴 교과서는 'Länder I världen ('세계의 국가들'이란 뜻)이다.

중앙연구원은 2000년 이후부터 OECD 국가 교과서 분석을 위해 교과서를 수집하던 중 이 교과서를 발견했다. 출판연도는 2005년이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 교과서에 언제부터 일본해가 표기됐는지 정확한 시점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스웨덴의 다른 교과서에는 동해나 일본해에 대한 내용이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이케아 직원들이 이 교과서로 공부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단정하기는 어렵다. 스웨덴 교과서는 한국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한국은 '국어'라는 제목으로 매번 교과서를 발행하지만 스웨덴은 새로 발행할 때마다 제목부터 내용까지 바뀌는 경우가 많다. 스웨덴은 사실상 교과서에서 '초판' 개념이 없다는 얘기다.

스웨덴 국민 가운데 이 교과서로 공부한 국민 수도 파악이 힘들다. 한국과 달리 스웨덴은 교과서 자유발행제를 도입했다. 자유발행제에 따라 스웨덴 정부에서 교과서를 감수하거나 검토하지 않는다. 스웨덴은 한국보다 교과서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알려졌다.

연구원 관계자는 "스웨덴은 교과서 출판사 간 경쟁을 통해 교과서를 제작한다"며 "교사나 수업에 따라 다양한 교과서와 교재가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웨덴 국민이 어느 정도 동해나 일본해 표기를 심각한 문제로 보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에 일본해 표기 교과서가 있다는 사실은 이번 논란이 발생한 근본적인 이유가 국가 간 다른 문화나 교육이 시발점이 됐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외교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주선 의원은 "이케아가 한국에서 사업을 하겠다면 전세계에 판매하는 모든 지도에 동해로 표기하거나 최소한 동해 병기라도 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의 일이라고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케아 관계자는 "논란이 된 지도는 2010년 유엔 버전 지도를 차용한 것으로 제작국가는 스웨덴이 맞지만 제작자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이케아는 스웨덴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 직원이 근무하는 회사란 점에서 이번 논란은 교과서와 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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