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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재벌 봐주기?…당국, 사조그룹 '일감몰아주기' 의혹 외면하나

'재벌 봐주기' 의혹 수년 째 지속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4-11-21 08:00 송고
사조그룹 CI © News1
사조그룹 CI © News1

사조그룹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면서 식자재 등을 취급하는 관련 계열사들과의 내부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거래처를 외부로 두고 있지만 사업성이 연결되는 만큼 계열사 간 거래량 증가할 더 가능성이 있다. 최근들어 해당그룹의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그동안 '봐주기' 의혹이 제기됐던 공정당국이 이번에도 예의주시할 것인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와 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치킨 가맹사업에 뛰어든다. 약 5조원에 달하는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것과 동시에 그룹 내 계열사들을 통해 식재료를 공급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양계 제조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사조인티그레이션의 경우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조류 가공업을 하고 있는 사조팜스는 자본총액(지난해 말 기준)이 자본총액보다 납입자본이 적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이렇다보니 계열사 재무부담을 덜기 위해 사업에 진출했을 수 있다는 말이 오가는 만큼 계열사 안에서의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직접 사업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 외부 기업과 제휴를 통해 내부거래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는 효과도 얻었다.

현재 사조그룹은 수년 째 급증한 내부거래량으로 인해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말 공시 기준으로 사조그룹 내 계열 사 중 일감 규제안 기준치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은 사조산업(35.8%), 캐슬렉스제주(30%), 사조인터내셔널(67.7%), 사조시스템즈(68.6%) 등 4개사다.

하지만 이렇다할 조사나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단체와 일부 업계관계자들로부터 '봐주기'가 아니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육계사업에서마저도 외부업체와의 제휴를 이유로 방관할 경우를 우려하는 목소리다.

통상적으로 공정당국은 고발조치나 의혹이 접수됐을 경우 조사에 나서지만 논란이 확산되거나 사태가 커질 우려가 있을 때에도 방지차원에서 사전에 움직이기도 한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사조 관계자는 "일감몰아주기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고 대답을 회피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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