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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폭 '사상최대'…"규제완화·저금리 영향"

(서울=뉴스1) 이현아 기자 | 2014-11-12 11:06 송고
은행의 가계대출이 한달새 6조9000억원 증가해 한국은행이 은행 가계대출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거래가 활성화된 데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완화,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 때문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0월줄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547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달 증가폭은 한은이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치다.
모기지론 양도분을 제외한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 역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기지론 양도분을 제외한 은행 가계대출은 507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4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지난 2003년 10월부터 이 통계를 집계했다.

은행 가게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데에는 주택거래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천호)는 지난 8월 6.8에서 9월 8.8, 10월 10.9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이후 6여년 만에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거래 호조와 대출규제 완화 효과, 낮은 금리 수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마이너스통장대출 등도 전월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0월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94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원 증가했다. 모기지론양도분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은 5조5000억원 증가한 355조1000억원이었다. 마이너스 통장대출 등은 전월대비 9000억원 증가한 15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증가폭(2000억원) 대비 약 4배 급증한 수준이다.

10월중 은행의 기업대출 역시 전월보다 증가폭이 두배 이상 확대됐다.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673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대기업대출은 전월대비 2조7000억원 증가한 16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일부 기업의 일시적 운전자금 수요, 일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등으로 증가폭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506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조5000억원 늘었다. 기술신용대출 등에 대한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기업의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폭 확대됐다.

한편 9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자금을 의미하는 M2는 전월대비 1.5%, 전년동월대비 11.8% 증가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추석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수시입출식 예금이 늘어난 반면 금리하락에 따라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 등의 통화량이 늘었다.

 




hy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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