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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s 사용자의 아이폰6·6+ 체험기…큰 화면+α는?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4-11-09 17:30 송고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News1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News1


애플의 아이폰5s 사용자로서 화면이 커진 '아이폰6 플러스'를 대한 첫 느낌은 손안에 꽉 차 넘쳐나는 듯한 '그립감'이었다. 화면 크기가 4인치에서 5.5인치로 늘어났기 때문에 당연했다.

자꾸 만져보니 옆면에 있던 메탈 테두리가 뒷면까지 연결돼 있어 부드럽게 잡히도록 것을 알 수 있었다. 스마트폰은 커졌는데 미끄러워 떨어뜨릴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애플의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가했다는 평을 받는 아이폰6·6플러스. 화면이 커진 것 외에 또 어떤 장점이 있는지 자세하게 들여다봤다.

◇홈버튼을 두번 두드리면 한 손 사용가능 

애플은 이전까지 화면 크기를 4인치 이하로 고집했다. 스마트폰을 한손에 잡았을 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번에 아이폰6·6+부터는 그 원칙을 깨고 4.7인치, 5.5인치로 화면을 키웠다. 홈버튼이 있는 화면 아랫쪽 베젤만큼 스피커가 있는 화면 윗쪽의 베젤도 다소 넓다. 때문에 비슷한 크기의 경쟁사 제품보다 전체 제품 크기가 유난히 더 커보였다.

하지만 아이폰6의 무게는 129g으로 전작보다 18g가량 더 늘었다. 무게변화를 거의 느끼기 힘들었다. 더구나 두께는 더 얇아졌다. 아이폰5S가 7.6mm였으나 아이폰6가 6.9mm, 아이폰6플러스는 7.1 mm다. 덕분에 원형이던 음량조절 버튼도 얇고 길어졌다. 스마트폰 윗쪽에 있던 전원 버튼도 손가락이 닿는 화면 옆쪽으로 옮겨갔다. 쥐는 느낌을 편하게 하기 위해 옆면을 곡선으로 매끈하게 처리했다. 커버글래스도 볼록한 느낌이 드는 제품을 장착했다. 화면을 넘길 때 옆면부터 쓸어올리는 느낌이 났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홈키를 두번 두드리면 화면이 아래로 내려와 한손으로 사용하기 편하도록 마련됐다.© News1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홈키를 두번 두드리면 화면이 아래로 내려와 한손으로 사용하기 편하도록 마련됐다.© News1


하지만 화면이 커져 스마트폰을 조작하다가 떨어뜨릴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6는 한손으로도 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홈버튼을 두번 두드리면 아이콘이 홈 버튼쪽으로 '쑥' 내려온다. 6줄로 나열돼 있던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이 아이폰6는 4줄, 아이폰6플러스는 3줄이 된다. 이 상태에서는 화면 아무 곳에나 위에서 아래로 터치를 하면 화면 위에 숨어있던 알림창도 내려온다.

예전에는 화면 상단을 터치하면서 '스와이프'해야 했지만 화면이 커지면서 접근성을 높였다. 아이폰6플러스의 경우 큰 화면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가로보기 모드를 지원했다. 예를 들어 설정에 들어가 가로화면을 적용하면 이전 단계의 메뉴들까지 화면이 같이 보여준다.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늘어난 것이다.

화면이 커지면서 키보드도 커졌다. 키보드가 커진만큼 손가락을 더 많이 움직여야했지만 이전 쿼티 키보드의 작은 버튼에 답답했던 사용자라면 만족해 할 것으로 보인다. 단, 작은 화면에 쿼티키보드를 치던 것보다는 손이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기존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상도도 높아졌다. 아이폰6 의해상도는 1334×750이다. HD(1280×720)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아이폰6플러스는 풀HD(1920×1080) 해상도를 표현한다. '듀얼 도메인' 기술로 시야각이 전작보다 2배 개선됐고 디스플레이 액정을 더 정밀하게 배열하는 '광배향 기술'을 적용해 밝고 어두움을 더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이 전면이 검정색으로 된 '스페이스그레이' 제품을 내세운 것도 검정화면과 일체감을 표현할 수 있는 '명암비'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오토포커스·동영상·전면HDR…카메라의 진화

아이폰6플러스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니 초점을 잡는 '주황색 박스'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픽셀의 센서가 피사체까지의 거리를 계산해 초점을 빨리 잡아내서다. 아주 어두운 곳이나 색의 변화가 거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주황색 박스가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덕분에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때도 실시간으로 노출을 변경하면서 선명한 사진을 만들어 냈다. 특히 아이폰6플러스의 경우 광학적손떨림보정(OIS)이 추가로 적용돼 빛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iOS8부터 조도를 조절할 수도 있게 되면서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조도 조절을 통해 얼굴을 밝게 만들 수 있다. 자전거나 차를 타고 가면서 동영상을 찍어도 어지럽지 않도록 시네마틱 동영상 보정 기능도 더해졌다. 자이로센서와 가속계로 정보를 전달해 소프트웨어로 동영상을 보정하는 방식이다. '타임슬랩'이나 '슬로모션' 기능으로 별도의 앱 없이도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 수도 있다. 

아이폰6는 전면카메라도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야외에서 '셀피'를 찍을 때 통상 밝은 배경으로 얼굴이 어둡게 나오게 되지만 HDR 사진을 통해 어두운 얼굴과 밝은 배경의 색감을 조절해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타이머로 사진을 찍을 때도 저절로 10장 연사를 찍도록 하면서 실수를 줄였다.

아이폰6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A8'은 아이폰5s에 탑재된 A7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25%, 그래픽프로세서(GPU)는 50% 개선됐다. 처음 나왔던 아이폰3와 비교하면 CPU는 50배, GPU는 84배 더 좋아진 셈이다. 에너지 효율도 좋아지면서 그래픽 게임을 하더라도 발열이 전보다 줄었다.

화면이 커지면서 부품을 탑재할 수 있는 면적도 늘었다. 배터리 용량도 따라 늘었다. 통화 기준으로 아이폰5s는 10시간 사용할 수 있었다면 아이폰6는 14시간, 아이폰6플러스는 24시간이다. 하지만 통상 디스플레이가 배터리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줄어드는 시간은 이전과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웠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사양 비교 2014.11.09/뉴스1 © News1 서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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