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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부러워" 성폭행 수사 경찰관이 피해자 성희롱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4-11-05 22:02 송고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이 도리어 피해자를 성희롱하는 발언을 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자체 감찰에 착수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홍모(42·여)씨는 자신이 다니던 서울 불광동 모 교회의 목사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홍씨는 지난 9월부터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담당 경찰관으로부터 수차례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듣고 개인적으로 만나자는 제의까지 받았다.

이에 홍씨는 지난달 말 서울지방경찰청에 진정을 냈다. 진정에는 해당 경찰관이 "여성 성도들도 마음대로 건드릴 수 있는 목사가 부럽다", "개인적으로 만나자"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홍씨는 이 경찰관이 참고인 진술을 해준 이모(35·여)씨에게도 "내가 보기에는 참고인이 더 예쁘다. 목사의 취향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진정을 냈다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해당 경찰관을 수사에서 물러나게 한 뒤 대기발령했다"며 "사실 확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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