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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최고위원 복귀…"경제·개헌 두마리 토끼 모두 잡겠다"

"정기국회서 경제입법 마무리하고 개헌논의 해야"
"당 공식요청 외면 못해…김무성에 아쉬움 사실"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4-11-04 11:45 송고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사퇴 철회를 밝히고 있다. 2014.1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4일 최고위원직 사퇴하겠다고 밝힌 지 12일 만에 사퇴를 철회하고 당직에 복귀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철회를 공식화했다.

김 최고위원은 회견에서 "저의 사퇴를 두고 '즉흥적', '돌발적' 등이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그건 절대 아니다"며 "대한민국 정치에 대표는 있지만 책임은 없다는 것을 통탄하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지난 7월 전당대회 출마 때 '개헌'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낡고 철 지난 옷을 이젠 갈아입을 때'라고 강조해왔다"며 "사회 양극화와 민생 해결을 위한 '경제살리기' 또한 저의 흔들림 없는 신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계란을 쌓아놓은 것 같은 위기 상황"이라며 "정치권은 편을 갈라 발목잡기에 바쁘고 지독한 진영논리가 우리 미래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되겠다 싶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여야가 경제살리기에 올인한 뒤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개헌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라며 "저의 사퇴는 이런 상황에 대한 절박한 심정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나 정치권은 민생을 뒷전으로 한 채 여야, 당청 등 갈등만 거세졌다"며 "경제살리기는 물론 개헌 또한 물건너 가는 것이 불 보듯 뻔했다. 약속한 공약이 물거품이 될 운명인데 행동하지 않고 최고위원직을 누린다는 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제 가치와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사퇴의) 제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이 서운하기도 했지만 누군가가 저의 진심을 알아주리라 믿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경제도 살리고 개헌도 살리는 길이라면 모든 것을 잃어도 후회하지 않는 길을 가겠다"며 "저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경제살리기와 개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며 "그렇지만 한번 도전해보겠다. 부딪치고 설득하고 싸워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제살리기와 개헌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대전제로 ▲경제를 죽이는 개헌 지양 ▲국민중심 개헌 ▲장기간 논의를 통한 개헌 등을 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경제활성화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원 사퇴 철회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2014.11.4/뉴스1 2014.11.0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 최고위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를 철회하게 된 결정적 이유에 대해 "제 사퇴 이유를 당이 공식적으로 공감·이해해줬다"며 "제 사퇴 뜻이 당과 국가를 위한 충정에서 비롯됐다는 공감이 전제됐기 때문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전날 당 최고위원회는 김 최고위원의 복귀 요청을 공식 의결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사퇴할 때와 상황변화가 별로 없다'는 지적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며 "개헌논의에 대한 필요성도 더 절감하고 있고, 특히 개헌논의를 위해서라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쿨하게 경제활성화 법안을 통과시켜야한다는 공감을 더 강하게 갖게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복귀 후 개헌논의를 위한 행동 계획에 대해서는 "정기국회 내에서는 개헌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 말 그대로 (개헌 논의의 전제조건인) 경제활성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지도부와 머리를 맞대고, 야당 지도부와도 만나며 공감을 얻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개헌논의에 소극적인 김무성 대표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당 지도부가 출범할 때에 당과 국민들은 (지도부가) 정말 소신있게 이곳저곳 눈치보지 않고 혁신·변화를 이끌어달라는 믿음이 깔려있었다"며 "그런 부분에서 (김 대표에게) 다소 아쉬움도 있다. 그런 차원의 안타까움도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경제활성화 법안이 정기국회에서 통과돼야 개헌논의도 가능하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재차 확인하면서 5일 열릴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며 당직에 복귀하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12일 만의 사퇴 번복이 '가벼운 처사'라는 비판에는 "중요한 것은 드러난 현상이 아니라 그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하게 된 변하지 않는 원칙"이라며 "국가의 이익과 공동체 조화라는 가치에 (사퇴가) 부합한다면 내일도 던질 수 있다. 즉흥적이라고 보지 말고 저 김태호가 살아온 과정의 원칙을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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