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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4관왕' 박태환 "MVP 받으면 좋겠지만…"

(제주=뉴스1) 이재상 기자 | 2014-11-01 18:03 송고
'마린보이' 박태환이 제주 전국체전 MVP에 대해 연연하지 않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 News1
'마린보이' 박태환이 제주 전국체전 MVP에 대해 연연하지 않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 News1

"MVP 받으면 좋겠지만 연연하고 싶진 않아요."

제95회 제주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4관왕을 달성한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인천시청)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박태환은 1일 양정두-함동훈-황민규와 함께 한 조를 이뤄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일반부 계영 400m에서 3분21초2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날 오전 자유형 400m에서 대회 3번째 금메달을 따냈던 박태환은 이로써 이번 대회 4관왕(자유형 200·400m, 계영 400·800m)에 올랐다.

박태환은 경기 후 "오전에 자유형 경기에 이어 계영에서 기분 좋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어서 기쁘다"며 "나 외에도 양정두 선수 등 모든 팀원들이 함께 따낸 금메달이라 더욱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국체전에 출전할 때마다 최소 4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했던 박태환은 오는 3일 혼계영 400m에 출전해 5관왕에 도전한다. 배영-평영-접영-자유형 등 네 종목을 동시에 하는 경기 인만큼 팀원들의 호흡이 더욱 중요하다. 박태환은 지난해 이 종목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대역전극을 일궈낸 바 있다.
박태환은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데 단체전은 혼자서 하는 경기가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야 한다"면서 "지난해는 기록이 좋지 않았는데 이제 마지막 1경기가 남은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어 이날도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 그는 "제주도로 이사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다"고 농을 건넨 뒤 "수영에 큰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이 열기가 식지 않고 내년과 내후년 대회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5차례 전국체전에 참가해 4번이나 MVP를 휩쓸었던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그는 "솔직히 MVP에 큰 욕심을 부리고 싶지 않다. 제가 받으면 좋겠지만 이미 4관왕을 했고 혼계영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저 말고도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받아도 축하를 해 드리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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