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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호대 출신 지다 중령, 부르키나파소 실권 장악

"트라오레 육참총장은 낡은 인물…콩파오레 대통령 신변은 안전"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11-01 16:15 송고
부르키나파소 과도정부 수반직을 역임을 발표한 아이작 지다 중령(왼쪽)과 쿠데타를 함께 이끌었던 나베레 호노레 트라오레 육군 참모총장.© AFP=뉴스1
부르키나파소 과도정부 수반직을 역임을 발표한 아이작 지다 중령(왼쪽)과 쿠데타를 함께 이끌었던 나베레 호노레 트라오레 육군 참모총장.© AFP=뉴스1

군부 쿠데타로 대통령이 사임한 부르키나파소에 대통령 경호대 소속 아이작 지다 중령이 실권을 장악했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젊은 장교들을 이끌고 쿠데타의 한 축을 담당한 지다 중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함께 쿠데타에 참여한 나베레 호노레 트라오레 육군 참모총장이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이라며 자신이 순조로운 민주적 정권이양을 위한 "과도정부의 수반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르키나파소 젊은이들의 민주적 변화에 대한 염원을 배신하지도, 실망시키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와 의회의 해산을 명령하고 통행금지령을 내렸던 트라오레 총장 대신 지다 중령이 과도 정부의 전면에 나선 데는 야권과 반정부 시위대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국민진보운동(PMP)의 활동가 모노우 타프소아바는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정권을 장악하기를 바란다"며 "콩파오레 대통령의 심복인 트라오레 총장이 정권을 장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른 야당 지도자인 제피린 디아브레는 "지다 중령이 이끄는 젊은 장교들과 트라오레 총장의 군 지도부 양쪽이 잘 합의하기 바란다"며 "군부가 권력이양 계획을 만들어내면 이를 검토한 후 우리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7년간 부르키나파소를 통치한 후 사퇴한 후 수도 와가두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에 대해서는 "현재 안전한 곳에 있다. 신변은 확실히 보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다 중령은 이에 앞서 국경봉쇄령을 내린 바 있어 콩파오레 대통령이 아직 국외로 피신하지는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 프랑스 외교부 관계자는 콩파오레 대통령이 가나 국경 인접지역인 남부지역 포를 향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랑스에 망명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과거 부르키나파소를 식민지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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