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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위령성월…2일 합동위령미사 일제히 봉헌

염수정 추기경, 용산 성직자 묘역 위령미사…사형수들을 위한 위령미사, 3일 나자렛묘원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4-11-01 12:20 송고
천주교서울대교구 '연령의 날' 미사. (천주교서울대교구)© News1
천주교서울대교구 '연령의 날' 미사. (천주교서울대교구)© News1
11월 '위령성월(慰靈聖月)'을 맞아 전국의 각 성당에서 2일 세상을 떠난 이를 위한 합동위령미사를 일제히 봉헌한다. 

11월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위령성월'이다. 가톨릭교회는 위령성월 동안 신자들이 세상을 떠난 부모와 형제, 친지들의 영혼은 물론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는 2일 오후 2시 교구의 선종(善終)한 성직자들을 기억하며 용산과 용인 성직자 묘역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를 비롯한 교구 사제들이 함께 모여 위령미사를 공동 집전한다. 

용산 성직자 묘역에는 조선교구 초대 교구장으로 임명됐으나 만주 땅에서 병사해 입국조차 하지 못했던 브뤼기에르(Bruguiere) 주교의 유해가 조선교구 설립 100주년이 되던 1931년 이장돼 안치돼 있다. 이밖에 1890년 이래로 선종한 주교 4위, 사제 67위, 신학생 2위, 무명 순교자 1위 등 총 74위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용인 성직자 묘역에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노기남 대주교, 김옥균 주교 등 세상을 떠난 교구 주교와 사제들 81위가 안치돼 있다.

용산 성직자 묘역 위령미사에는 염수정 추기경이, 용인 성직자 묘역 위령미사에는 조규민 주교가 참석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낸 이들과 함께하는 미사도 열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연령회연합회(회장 이병순·지도사제 송우석 신부)는 5일 오후 3시 명동대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지난 1년간 선종한 이들의 안식과 그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미사를 봉헌한다. 미사 중에는 고인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봉헌해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연령회연합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가족이 선종한 이들에게 3700여 통의 편지를 보내 5일 미사에 초대했으며 이중 1500여 명의 유가족이 미사에 함께 한다.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영혼을 위한 미사도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김성은 신부)는 3일 사형수 28명의 묘지가 있는 경기도 파주시 광탄 나자렛묘원을 찾아 사형 집행으로 세상을 떠난 사형수들을 위해 위령미사를 봉헌한다.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는 이날 미사에는 위원회 봉사자 및 후원자 8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나자렛 묘원에 묻혀있는 사형수 대부분은 연고가 없거나 가족과 연락이 잘 닿지 않았던 이들이다. 사회교정사목위원회는 매년 위령성월마다 이곳을 찾아 사형수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위령미사는 참석을 원하는 이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지영현 신부는 "위령성월에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단순히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enaj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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