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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선취점 뽑은 팀 승률 100%…'큰 경기' 승리 방정식?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4-10-31 23:27 송고
31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트윈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이 12대2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4.10.3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31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트윈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이 12대2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4.10.3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선취점=승리'의 공식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는 선취점을 뽑은 팀이 계속해서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선취점=승리'로 이어지는 공식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8경기에서 한 번도 엇나가지 않았다. 이쯤되면 '승리 방정식'이라 할 만하다.
단기전에서는 1차전, 선발투수, 선취점과 같은 '첫 시작'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의미도 있고, 애초에 계획한 대로 경기(시리즈)를 운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는 유독 선취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선취점을 뽑으면서 기선을 제압한 팀이 한 번도 경기를 내준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시작됐다.

지난 19일 열린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 LG는 1회초 상대 선발 이재학을 공략하는 데 성공하며 대거 6점을 뽑아 예봉을 꺾었다. 이날 LG는 13-4의 대승을 거뒀다.
22일 열린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정성훈이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이후 상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면서 4-2의 승리를 거뒀다.

3차전에서도 선취점이 승리로 이어지는 공식이 계속됐다. 3차전은 유일하게 NC가 1회 먼저 점수를 냈고, 이 경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NC가 유일하게 이긴 경기였다.

4차전마저 3회 이병규(등번호 7번)의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뽑은 LG는 결국 준플레이오프를 3승 1패로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계속됐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선취점을 곧잘 뽑아내던 LG는 이번엔 넥센에게 자주 선취점을 빼앗겼다.

27일 열린 1차전은 '선취점 승리 공식'이 깨질 뻔 했던 유일한 경기였다.

2회말 박헌도의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뽑았던 넥센은 3회초 LG의 집중력에 2점을 내줘 역전을 당했고, 4회 스나이더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1-3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결국 승리의 여신은 선취점을 올린 넥센쪽으로 미소를 지었다. 넥센은 6회말 대타 윤석민의 3점홈런 등으로 재역전에 성공, 끝내 승리를 따냈다.

이튿날 열린 2차전에서 2회초 먼저 점수를 빼앗긴 후 끝내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며 2-9로 패했던 넥센은 3, 4차전에서 다시 선취점을 내며 승리 확률을 높였다.

3차전에서는 2회초 강정호가 선제 솔로홈런을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31일 4차전에서도 1회부터 먼저 2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장식했다.

8경기 연속으로 같은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단순한 우연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선취점을 낸 팀과 내준 팀의 기세가 그만큼 엇갈리고, 선수들의 경기력이나 벤치의 작전 지시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내달 4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선취점은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넥센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보다 더 많은 '선취점'을 올릴 팀이 누가 될지 지켜볼만하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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