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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사우디 경제장관 접견 "원전 등 협력 확대 바란다"(종합)

"G20서 살만 왕세제 만날 예정… 내년 사우디 방문 추진 중"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4-10-31 18:46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5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14.10.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5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14.10.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방한 중인 무함마드 알 자세르 경제기획부 장관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경제부처 장관들을 접견하고 원자력발전 분야를 포함한 양국 간 전략적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알 자세르 장관 등을 만나 "그동안엔 (한·사우디) 양국의 경제협력이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상당히 돈독했다"면서 "(앞으론) 그것을 넘어 보건·의료, ICT(정보통신기술), 인적자원 개발, 특히 원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외국인 투자 활성화 대책과 함께 최근 발표된 세계은행(WB)의 '기업환경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평가 대상 189개 나라 가운데 5위를 차지한 사실 등을 소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협력이 강화된다면 상호 '윈-윈(win-win)'하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 자원이 부족해 원자력을 육성한 결과, 현재 23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등 원전 산업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국가"라면서 "지난 30년 간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원전을 건설·운영해왔고,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사우디 원전 건설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우디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하철, 발전소, 정유소 등 사우디 현지의 각종 인프라 공사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 의사를 밝히는 한편,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을 소개하면서 울산 남항 저장시설 건설사업 등에 대한 사우디 측의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알 자세르 장관은 "지금까지 한국을 다섯 번 방문했는데, 올 때마다 그동안 한국이 이룬 성과에 항상 놀라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의 협력을 늘려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 자세르 장관은 또 "사우디에서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면 한국이 초청국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특히 기자재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 자세르 장관은 석유 등 에너지 분야 협력과 관련해선 "국영기업인 '아람코'가 이미 한국과 성공적으로 협력을 진행 중이므로 앞으로도 협력이 보다 확대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우디 측에선 "사우디는 중동 내에서 가장 안전하고 안정된 나라"라며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를 '제2의 보금자리(the second home)'라고 생각하고 더 많이 투자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접견엔 사우디 측에선 알 자세르 장관과 타우픽 빈 포잔 알 라비아 사우디 상공부 장관, 압둘라흐만 알 자밀 사우디 상공회의소 연합회장, 아흐마드 알 바락 주한대사가, 그리고 우리 측에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진수 주사우디 대사, 청와대의 주철기 외교안보·안종범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다음 달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관련, "거시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제와 만날 예정이고, 내년엔 사우디 방문도 추진 중"이라면서 "이런 것을 계기로 양국 협력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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