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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종합]3Q '웃은' KT, "4Q '단통법' 불안하나 상승세 이어갈것 "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4-10-31 18: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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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나 가입자 확보를 통한 매출 상승세는 꾸준히 지속될 것입니다."

김인회 KT 재무실장은 31일 올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10월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실적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급증으로 인한 3분기 실적 호조에 비해 4분기는 상대적 수익성 둔화를 예상하면서도, 단통법 이후 KT 재무구조와 이동통신 시장의 안정화, 번호이동 건수와 휴대폰 판매량 감소 추세 등으로 마케팅비용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4분기에는 수수료, 사업경비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3분기보다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KT렌탈과 캐피탈 등 자사 매각이 완료되면 재무구조 개선은 될 것으로 보지만, 높아진 차입금 규모를 단기간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단통법으로 인한 휴대폰 판매량 감소추세가 이대로 간다면, 4분기 마케팅 비용은 과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날 올 3분기 매출이 무선 중심 서비스 매출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한 5조95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매출증가와 더불어 비용구조 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8.9% 상승한 3351억원을 달성,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특히 3분기말 LTE 가입자 비중은 59.6%로 1025만명의 가입자를 달성했으며, 고가요금제 가입자가 늘면서 가입자당 월매출(ARPU)도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7~9월 번호이동을 통한 가입자 유치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가 맞물려 KT ARPU를 끌어올렸다. 김 실장은 "광대역 네트워크 품질을 바탕으로 유통망을 많이 회복했다"며 "과거에 비해 인지도 개선작업도 진행돼 양적, 질적으로 개선 많이 됐다"고 말했다. 또 "LTE 신규가입자 중 데이터 무제한 가입자 비중이 직전분기 30%에서 4분기 40%로 증가하는 등 우량 가입자가 늘었다"며 "9월은 또 타사 영업정지 기간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번호이동 신규 가입자 확보가 용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ARPU 상승세는 단통법 시행으로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김 실장은 "ARPU 성장 폭은 둔화될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LTE로 전환하는 가입자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가 요금제 선택 비중, 아이폰이나 갤럭시노트4 같은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가 어떤 추세를 보일 것이냐에 따라 성장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전국을 대상으로 기존 인터넷 속도보다 최대 10배 빠른 올레 기가(GiGA)인터넷을 출시한 바 있다. KT는 기가 인터넷 가입자를 적극 유치해 신성장 동력으로 창출하는 등 유선부문 저조한 실적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날 3분기 실적에서 KT 유선분야 매출은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2% 줄어 1조3714억원을 기록했다.

김 실장은 "유선부문 매출은 3분기 누적으로 약 2600억원 정도 감소했다"면서도 "분기별 감소규모를 보면, 1분기 약 996억원, 2분기 912억원, 3분기 727억원으로 감소폭이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입자 감소세 다소 완화된 것에 기인한다"면서 "연간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는 3000억원대 중반 정도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가인터넷 출시와 함께 기존의 초고속 인터넷 상품을 간소화해 라인업을 재정비했다"며 "현재 1만명이 가입 신청을 한 상태이며 앞으로 초고속 인터넷 상품은 100메가 급 일반형 상품과 기가급 프리미엄 상품 크게 2가지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가인터넷 상품은 향후 초고화질(UHD) 등 대용량 콘텐츠를 주고받거나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전송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며 "정체돼 왔던 초고속인터넷 ARPU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전체 가입자 증가 및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국회 미방위 소속 전병헌 의원이 발의한 '단말기 자급제'와 관련해 "만약 도입된다면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하고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신중하게 도입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 시행 전이라 통신사로서 의견 표출은 힘들지만 발의가 된 이후에도 충분한 협의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단말기 자급제란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와 휴대폰을 제공하는 제조사의 판매 과정을 서로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이통사(또는 계열사)가 휴대폰 수급과 판매를 함께 하고 있다

오는 4분기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3분기 5850억원 집행해 누적 집행율이 56% 정도"라며 "특성상 주로 4분기에 계약이 집행되어서 4분기에는 연간 가이드라인 2.7조 수준 내에서 잔여금액인 1조2000억원 정도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가"고 내다봤다.




hk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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