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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대한노인회 방문…노인회측 사과요구는 거부

"노인폄하는 꿈에도 생각 안해" 해명…노인회측의 사과요구는 거부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4-10-31 18:31 송고
설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2014.10.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설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2014.10.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1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자신의 발언을 해명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설 의원은 지난 18일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니 윤(본명 윤종승) 상임감사에 대해 '79세면 쉬셔야지, 왜 일을 하려고 하나, 쉬는 게 상식'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설 의원의 이번 노인회 방문은 최근 설 의원이 이심 대한노인회 회장과의 통화에서 직접 노인회를 방문해 지회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설명해 달라는 이 회장의 요청을 설 의원이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설 의원은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용산구에 있는 노인회를 찾아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는 데 집중했다.

설 의원은 "저는 정말 하늘에 두고 맹세하지만, 노인분들을 폄하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럴 이유도 없다"며 "저도 곧 노인이 될 것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노인을 폄하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어느 날 느닷없이 국감에서 한 얘기가 노인폄하로 전개가 돼 저로선 억울하기 짝이 없다"면서 "사람 말이라는 게 앞뒤 문맥을 다 듣고 판단하고 이해해야 정확하게 전달되는데, 언론에서 필요한 부분만 잘라 '79세면 쉬어야 되지 않느냐'라고 보도가 나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설 의원은 해당 발언이 나왔던 국감 당일 속기록 복사본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 속기록은 가감이 있을 수 없다. 이 내용을 보시면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가 있다"며 "여기에 있는 내용이 시비를 가릴 수 있는 유일한 근거다. 이 내용을 보시면 누구든지, 노인폄하와 전혀 상관없는 얘기였구나라는 생각을 하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의 설명을 들은 노인회 측은 설 의원의 주장에 공감을 표하면서 "그래도 국민께 사과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설 의원은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사과하면 비겁한 것"이라며 끝내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설 의원은 노인회를 방문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사과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발언을 이해시켜 드리러 가는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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