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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박계 이어 野 비노계도 반기문에 '눈독'

2016년 12월까지 사무총장 임기…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압도적 1위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4-10-31 16:14 송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2014.09.03/뉴스1 © News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2014.09.03/뉴스1 © News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 총장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39.7%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1위에 올랐다. 반 총장의 임기만료는  대선 약 1년 전인 2016년 12월로 여야 모두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탐을 내며 몸값이 상승중이다.

'반기문 카드'는 '포스트 박근혜'이후 뚜렷한 주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새누리당 친박계 일부와 '문재인 대항마'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비노(비노무현) 진영 중심으로 형성되는 듯 하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상임고문이 이달초 새정치연합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 총장을 차기 야권의 대선주자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구당구국' 모임을 주도하며 친노 진영과 각을 세우고 있는 정대철 상임고문이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반 총장이 여권 또는 야권 후보로 대선에 나설 가능성이 모두 있다"며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여야 양측 모두 반 총장을 끌어들이려고 할 수 있다"며 '반기문 띄우기'에 가세했다.

당내에선 반 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야권의 주자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반 총장은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외교보좌관, 외교통상부 장관을 거쳤다.

새정치연합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자성어 '음수사원(飮水思源·목말라 물을 마시면 그 갈증을 해소한 것에 만족하지 말고 그 근본인 우물을 누가 팠는지 그 분에 대한 고마움을 알아야 한다는 뜻)'을 인용하며 "반 총장은 참여정부가 만든 총장"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얼마나 신경쓴 줄 아느냐"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의 대변인격인 윤호중 의원은 31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어느 정권에서 장관이 되고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그 분이 어느 정권에 속한 분은 아니지 않느냐"면서도 "만약에 새정치연합에서 함게 일을 해보겠다고 하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선 친박계를 중심으로 반 총장에 대한 추대론이 형성되고 있다.   

친박계인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 포럼에서 "반기문 총장은 절대 야당 성향이 아니다. 당내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는 인사가 있다면 바람직하겠지만 대안으로 반 총장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경선을 해야 할 입장이라면 반 총장을 영입할 수 없다"며 '추대론'에 힘을 실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27일 새누리당 소속 유기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대선출마에 대해 물어보니 "(나는)정치에 몸담은 사람이 아니다. 잘 알면서 왜 물어보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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