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현대重 노조, "책임교섭 성과없을 경우 내주 부분파업 계획"

내달 7일 오후 3시부터 2시간…교섭 결과 따라 '유동적'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2014-10-31 15:14 송고 | 2014-10-31 15:20 최종수정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해 현대중공업 노조가 내주 공식적인 파업에 들어갈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오후 노조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노조는 11월3일부터 7일까지를 책임교섭기간으로 정하고 별 다른 성과가 없을 경우 7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사측이 겉으로는 성실교섭을 외치면서도 막상 교섭을 하면 임금 등 노조가 실질적으로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성실하게 나서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음 주인 11월3일부터 7일까지를 책임교섭 기간으로 정하고 만약 사측의 변화가 없으면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계획은 책임교섭 결과에 따르는 것인 만큼 다소 유동적이지만 만약 실행될 경우 현대중공업의 20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깨지게 된다.

앞서 노조는 31일 오후 5시30분부터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사측을 압박한다. 아울러 노조원들의 출범식 참여를 위해 잔업거부에 나선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잔업거부는 출범식 참석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공식적인 파업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여 동안 진행해온 무기한 파업찬반투표의 개표를 22일 실시해 97.1%의 찬성율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는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추가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 50여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 그룹 3사 노조와 공동으로 통상임금 확대안도 요구한 상태다.

노조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사측은 지난달 1일 열린 35차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생산성향상 격려금 300만원 ▲경영목표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 ▲정기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2015년부터 정년 60세 확정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원 및 노조휴양소 건립기금 20억원 출연 등의 협상안을 처음으로 제시했지만 노조가 거부했다.


lucas0213@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