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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비용 줄였더니' KT 3분기만에 '적자의 늪' 벗어났다

2Q 8130억 영업손실에서 3Q 3351억원 영업이익으로 전환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4-10-31 12:09 송고 | 2014-10-31 12:17 최종수정
2014.10.31/뉴스1 © News1
2014.10.31/뉴스1 © News1


KT가 올 3분기 33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직전 2분기 813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순이익은 74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이어지던 '3분기 연속 손손실'의 굴레에서도 벗어났다.

이 같은 실적 호전은 △명예퇴직에 따른 인건비 구조 개선 △시장 안정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 △주력 사업인 무선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 △미디어·콘텐츠 매출의 호조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2Q 8000명 명퇴 후 인건비 구조개선이 직효

KT는 우선 3분기 영업수지 흑자전환에 대해 직전 분기 명예퇴직비용 정산이후 인건비 구조가 개선됐고, 시장 안정으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점을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KT는 앞서 지난 2분기 1조5000억원을 명예퇴직비용으로 일시에 처리했다. 이는 지난 4월 전체 직원 3만2000여명 가운데 8000여명을 감원한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직전 분기 8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명퇴비용을 제외하면 당시에도 실질적으로는 2400억원 가량 영업이익이 난 상황이었다. KT 관계자는 "명퇴 이후 과거 8000억원대을 훨씬 넘었던 인건비가 지난 3분기 6358억원으로 1700억원 이상 줄어들며 영업 수지 개선에 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3분기 마케팅 비용은 7416억원으로 전분기 8233억원보다 817억원(9.9%) 줄어든 점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26일간 영업정지가 있었던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이동통신 시장이 단말기유통법 시행을 앞두고 계속 안정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덕을 봤다.

◇ 무선 끌고, 미디어·콘텐츠 밀며 3분기 연속 손손실 탈출

KT는 3분기 연속 순손실에서 탈출한 데 대해선 무선사업의 매출증가와 IPTV가입자 증가에 따른 미디어 콘텐츠 부문의 매출 호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1조7138억원으로 바닥을 친 무선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조7539억원으로 늘었고,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1조7834억원, 1조7988억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지난 3분기에도 1조9127억원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도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의 증가로 3만2160원에서 3만2902원과 3만3619원으로 계속 늘어났다. 지난 3분기에도 3만4829원으로 전분기보다 3.6% 늘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또 ARPU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도 지난해 4분기 0.9%에서 지난 1분기와 2분기 5.7%, 6.3%로, 올 3분기 다시 11.2%로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미디어·콘텐츠 매출 호조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3분기 IPTV 가입자가 563만명으로 전분기보다 27만명 늘었다. 이에 따라 3분기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396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9% 증가했다. KT 다른 관계자는 "긍정적인 점은 기본료보다 주문형비디오(VOD) 등 콘텐츠 매출의 증가율이 더 높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올 4분기 이후에도 이같은 실적 호조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KT는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LTE비율이 낮은데다,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인건비 등 비용 구조도 개선돼 내년까지 실적 회복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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