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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영면하다…"많은 분들이 기억하길"

이승철·싸이 등 지인·팬 지켜보는 가운데 작별
'추도사' 서태지·운구는 넥스트 멤버들이 맡아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2014-10-31 10:11 송고
고(故) 신해철의 발인식이 31일 오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가수 윤도현이 고인의 위패를 들고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고(故) 신해철의 발인식이 31일 오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가수 윤도현이 고인의 위패를 들고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마왕이 팬들의 슬픔을 남긴채 영영 떠났다. 고(故) 신해철이 46세를 일기로 세상과 이별했다.


31일 오전 8시40분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은 다소 궂은 날씨 속에 치러졌다.


가수 윤도현이 위패를 들고 운구는 고인이 몸담았던 밴드 넥스트의 멤버들이 맡았다. 서태지-이은성 부부, 이승철, 싸이, 윤종신, 타블로, 배우 김부선 등 고인의 지인들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부인 윤원희씨는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도현을 비롯해 지인들도 비통한 표정으로 눈물을 보였다. 오전 8시46분쯤 운구차가 출발하자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장례식장 벽에 기대 오열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차량이 장례식장을 떠난 이후에도 팬들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가슴에 보라색 리본을 단 고인의 팬클럽 회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눈물을 쏟는 이들을 위로했다.


앞서 오전 8시부터는 발인 미사가 진행됐다. 서태지는 동료 뮤지션을 대표해 추도사를 낭독했다.

그는 "생전 그에게 고마운 점이 정말 많다"면서도 "아직까지 고맙단 말을 많이 해주지 못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그의 아름다운 음악을 계속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발인 미사를 진행한 신부는 "고인은 다른 가수와 달리 사람과 세상에 대해 논할 줄 아는 가수였다"며 "고인의 노래를 통해 사람과 세상을 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고인을 기억하고 추억을 잊지 않는 한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구행렬은 고인이 병원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작업실과 자택을 거친다. 이후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유해는 경기 안성시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된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총 1만5000여명의 팬들이 고인의 빈소를 찾아 추모한 것으로 소속사 KAC엔터테인먼트는 추산했다.


고인은 22일 오후 심정지 상태가 된 뒤 서울아산병원으로 응급후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27일 밤 8시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유족들은 고인이 장협착 수술을 받았던 S병원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소속사는 전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유족 측과 상의한 결과 S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상중 기간에 고인을 편히 모시기 위해 가급적 언론보도를 자제하고 있었으나 S병원은 조문은 고사하고 공식적인 사과도 없다"며 "변호사 선임도 마친 상태이며 추후 대응은 변호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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