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TV로그아웃②]'내 생애 봄날' 최수영, 그녀가 남기고 간 선물

(서울=뉴스1스포츠) 이경남 기자 | 2014-10-31 03:25 송고 | 2014-10-31 08:24 최종수정

이봄이가 눈을 감았다. 하지만 떠나는 순간 그녀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마치 자신도 누군가에게 기적같은 봄날을 선물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지난 30일 밤 10시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 연출 이재동)은 장기 기증 후 세상을 떠나는 이봄이(최수영 분)의 모습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내 생애 봄날'은 시한부 인생을 살다 장기 이식으로 새 심장을 얻은 여인이, 우연히 자신에게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가족들을 만나 사랑하게 되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내 생애 봄날'이 이봄이(최수영 분)의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  뉴스1스포츠 /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 화면 캡처
'내 생애 봄날'이 이봄이(최수영 분)의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  뉴스1스포츠 /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 화면 캡처


이봄이는 자신에게 심장을 기증해준 이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던 중 이봄이는 자신에게 심장을 기증해준 이의 남편 강동하(감우성 분)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고, 애틋한 사랑을 시작하게 됐다.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마음은 더욱 단단해졌고, 그렇게 이들의 앞날에는 행복만 가득할 줄 알았다.
하지만 또다시 이봄이의 심장에 문제가 발생했고, 폐에 부종이 생겼다. 이봄이는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불안정한 상황에 빠졌다. 건강이 악화된 이봄이가 강동하와 사랑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결말을 두고 시청자의 의견이 분분했던 가운데, 이 드라마는 이봄이의 죽음으로 마무리됐다. 비록 새드엔딩이지만, 그래서 더 납득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결말이었다.

이봄이의 아빠 이혁수(권해효 분)가 딸에게 인공심장 수술을 받게 하려고 했지만 이봄이는 이를 거절했다. 그는 "수술 잘못되면 아빠까지 잘못된다. 그러고 싶지 않다"며 "남의 심장으로 5년 더 살았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됐다. 나보다 더 살 수 있는 사람에게 인공심장을 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수술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게 이봄이는 이별을 준비했다. 강동하의 딸 푸른(현승민 분)과 인사를 나눴고, 엄마(심혜진)에게도 작별을 고했다. 그리고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사랑하는 강동하와 "우리 작별인사 미리 한 거 기억하죠? 고마워요. 사랑해요. 안녕"이라고 눈물의 인사를 나눴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오히려 살아서 강동하와 살아가는 모습이 더 억지스러웠을 것 같다. 슬프지만 아름답다", "가슴이 먹먹하다. 결국 죽었구나. 그래서 봄이의 행복한 미소를 봐서 다행이다", "마지막 이봄이의 미소가 자꾸 떠오른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lee1220@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