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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성공적 복귀? 아직 시작도 안했다"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4-10-31 06:37 송고 | 2014-10-31 06:48 최종수정

“따로 준비한 것은 없다. 지금 몸 상태는 60퍼센트다”

안양 KGC에 복귀한지 3일 만에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오세근은 자신의 몸상태와 활약에 만족하지 못 했다.

오세근은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1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68-59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월 상무에 입대한 오세근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조기 전역이라는 혜택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24일 팀에 합류했다. 훈련에 참가한 지 3일 만에 오세근은 복귀전을 치렀고 상대는 오리온스였다. 오리온스는 올 시즌 개막 후 8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었다.

오리온스는 이승현과 장재석 등 리그에서 상위권의 기량을 선보이는 포워드들을 앞세워 강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었다. 그 동안 꾸준한 운동을 하지 못했던 오세근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대였다.

KGC의 오세근이 30일 열린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1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그는
KGC의 오세근이 30일 열린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1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그는 "아직 몸상태는 60퍼센트"라며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 News1 스포츠 / 한국농구연맹 제공

경기를 앞두고 KGC의 이동남 감독 대행은 “오세근의 체력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20여분의 출전시간을 부여할 계획”이라며 오세근의 체력에 대해 걱정을 나타냈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오세근은 그런 우려를 없앴다. 1쿼터에서 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몸을 푼 오세근은 이 날 총 24분 50초를 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오세근은 자신의 출전 시간을 들은 뒤 “너무 많이 뛰었는데요?”라며 웃음을 보인 뒤 “경기 막판 너무 힘들었지만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아직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눈에 보이는 기록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오세근의 활약은 빛났다. 오리온스는 오세근이 경기에 나선 전반전 13분여 동안 단 9득점에 그쳤다. 나머지 7분여 동안 19점을 넣은 것과 비교하면 오세근의 존재감이 얼마나 컸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복귀 첫 경기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역시’ 오세근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당사자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전혀 준비한 것이 없다”며 “체력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는데 지금 몸상태는 60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다”며 더욱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서 “프로 1년차의 자세를 갖자는 초심이 늘 깔려있다. 상무 입대로 잃었던 지난 1년을 찾기 위한 목표의식이 강하게 존재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목표의식이 뚜렷한 오세근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대표팀에서 유재학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풋워크가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과 다르게 외곽을 수비할 때도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이런 오세근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40퍼센트를 되찾게 된다면 과연 얼마나 무서워질지 다른 팀들이 경계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 시즌을 시작한 오세근은 “우선 6강에 들어 플레이오프 진출 하겠다”며 목표를 내놨다. 오세근을 앞세운 KGC의 반격에 올 시즌 KBL 전체의 판도 요동치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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