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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상’ 시소 위에 선 김승대와 이재성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4-10-31 01:17 송고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영플레이어상을 노리는 김승대(23·포항)와 이재성(22·전북)이 마치 시소를 탄 듯 오르락내리락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즌 막바지에 왔지만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올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르며 개인 타이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K리그의 최고의 샛별을 뜻하는 영플레이어상 주인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플레이어상은 지난 시즌부터 신설됐다. 23세 이하, 국내외 프로 3년차 이내, 해당 시즌 K리그 전체 경기 중 50% 이상 출전 선수가 후보가 된다. 포항의 고무열이 지난 시즌 영플레이어상의 첫 수상자가 됐다.

고무열에 이은 두 번째 영플레이어상을 놓고 현재 김승대와 이재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둘은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행복했던 동거는 끝났다. 이제는 단 하나밖에 없는 자리를 놓고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K리그 클래식이 올 시즌 5경기 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김승대(왼쪽)와 이재성이 영플레이어상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 News1 DB
K리그 클래식이 올 시즌 5경기 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김승대(왼쪽)와 이재성이 영플레이어상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 News1 DB

시즌 초반에는 김승대가 앞섰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등장한 김승대는 21경기에 출전 3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더블(K리그, FA컵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상승세는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올 시즌 초반부터 득점 선두 자리를 차지하며 포항의 선두를 이끌었다.

하지만 월드컵 휴식기 이후 위기가 왔다. 단짝이었던 이명주가 떠나며 김승대는 공격수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등 여러 역할을 맡게 됐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횟수가 줄어드는 동안 포항이 3위로 미끄러졌다. 김승대의 영플레이어상 수상 전선에도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김승대가 잠잠할 때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이가 이재성이다. 이재성은 신인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전북에서 첫 시즌부터 당당히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전북이 올 시즌 처음 치른 세레소 오사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당당히 선발로 나선 뒤 측면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팀에 활기와 창의성을 불어 넣고 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아시안게임에 차출 된 이재성은 북한과의 결승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며 경기 도중 교체 됐다. 이후 이재성은 리그 4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재성이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 김승대는 지난 26일 상주를 상대로 107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포항에 7경기 만에 승리를 안겼다. 영플레이어상 경쟁에서 팽팽한 균형을 만드는 골이었다.

개인 성적에서는 김승대가 9골 6도움을 기록하며 이재성(4골 2도움)에 앞서있다. 하지만 전북은 리그 우승을 앞두고 있어 이재성에게는 우승팀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김승대는 득점포를 재가동했고 이재성은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하며 경기 출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남은 경기는 5경기. 균형을 이루고 있는 영플레이어상이라는 시소가 어느 한쪽으로 다시 움직일 때가 다가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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