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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200일]해경 "죄인처럼 살았다…일상으로 돌아가야"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14-10-30 18:40 송고 | 2014-10-30 18:50 최종수정
11월1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00일을 맞는 날이다. 그동안 해경은 수색을 통해 295명의 희생자를 수습했으나 아직 9명의 실종자는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해경은 지난 4월19일 박근혜 대통령이 "해경을 해체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의 당혹하던 모습에선 많이 벗어난 듯한 모습이다. 내부에선 "해체되던지, 존치되던지 빨리 결정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하루 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여야는 30일 이달말까지로 정해 놓은 '세월호 3법' 처리를 놓고 막판 협상에 나서고 있다. 조직의 해체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해경 내부의 관심은 '여야 협상'에 모아지고 있다.

해경청의 한 간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200여일을 해경은 죄인처럼 살았다"며 "이제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토로했다.

해경은 세월호 사고 당시 선내에 진입하지 않고 구조활동을 펼쳐 대규모 희생자를 낳았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로 인해 사고 현장에 첫 출동한 123정 정장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사고 현장에서 구조를 지휘하던 해경청의 고위 간부가 고 유병언 회장의 '장학생'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는가 하면 검찰의 수사내용을 피의자에게 알려준 해경도 적발됐다.

아울러 구난업체 '언딘'과의 유착 의혹도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정감사 과정에서 김석균 청장이 직접 사과까지 했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해경은 세월호 참사 '최대 죄인'으로 낙인 찍힌 게 사실이다. 낙인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여야의 협상이 빨리 결정나야 한다는 것이다.

일선 현장의 한 해경은 "해경에서 20년간 근무하면서 최근 200일이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이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는 직원도 많다"고 말했다.


ina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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