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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롯데월드몰 전면 개장…직접 가보니

각종 안전 논란에도 북적…면세점은 요우커가 점령
걸그룹 공연엔 1000여명 몰려…일부 매장은 '대기열'
교통 문제 부각 안 됐지만…주말 상황 지켜봐야 할듯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2014-10-30 17:08 송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앞으로 차량들이 지나가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앞으로 차량들이 지나가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가 전면 개장했다. 지난 14~16일 명품관·영화관·쇼핑몰이 임시 개장한 뒤 보름여 만이다.


이날 찾은 롯데월드몰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난 임시 개장 때와 달리 각 상점들도 구색을 갖추고 있었다.


전면 개장에 맞춰 쇼핑몰(캐주얼)동에서는 다양한 판촉 행사가 벌어졌다.

한국에 처음 문을 연 코스(COS·Collection Of Style) 매장에는 입장을 위한 대기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코스는 스웨덴 의류·잡화 기업인 H&M그룹의 프리미엄 라인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그간 코스의 의류를 해외직구해왔다.


홀리스터는 지난 2012년 여의도 IFC몰에 국내 첫 매장을 열 때와 마찬가지로 상의를 벗은 백인 모델을 앞세워 손님을 끌었다. 지나가던 일부 여성들은 모델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다른 패스트패션 브랜드는 풍선을 나눠주기도 했다.


쇼핑몰동 4층 키즈존에서는 '코코몽' 등 인형옷을 입은 직원들이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코몽은 한국에서 제작한 유아용 애니메이션 '냉장고 나라 코코몽'의 캐릭터다.


바닥 균열 문제로 논란이 됐던 쇼핑몰동 5~6층 '서울 서울 3080'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이곳은 1930년대 종로거리와 1960년대부터 1980년대의 명동거리가 재현돼있다. 시멘트 바닥은 '전차선'을 재현한 것으로 보이는 구조물도 있었고 전차도 전시돼 있었다.


이곳에 있는 식당에는 이날 하루에만 수백여명의 시민들이 찾았다. 일부 식당에는 대기열도 있었다.


한 식당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던 김민서(33·여)씨는 "(바닥 균열) 뉴스를 보고 불안했지만 막상 와보니 깨끗하고 특색있는 식당이 많다"며 "앞으로도 자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오후 2시부터는 쇼핑몰동 1층에서 걸그룹 시스타의 공연이 진행됐다. 1000여명의 시민이 무대 앞과 2~4층 난간에서 30여분간 공연을 즐겼다.

롯데 측은 안전 문제를 우려해 무대 주변 곳곳과 난간, 각 층을 잇는 에스컬레이터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롯데월드몰은 개장 기념 이벤트로 4일에 걸쳐 '케이팝(K-POP) 콘서트를 연다. 31일은 아이돌 보이프렌드와 나인뮤지스의 공연이 있고 주말에는 딕펑스와 윤하, 달샤벳, 지나 등이 무대에 오른다.


롯데월드몰 개장 기념으로 석촌호수에 전시된 '러버덕'도 쇼핑몰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아이와 함께 찾은 시민들이 러버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에비뉴엘동과 쇼핑몰동을 잇는 연결통로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시민도 있었다. 에비뉴엘동 6층에 있는 아트홀에서는 러버덕 전시 기념전도 진행되고 있었다.


명품관인 에비뉴엘동은 쇼핑몰동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삼삼오오 찾은 시민들이 쇼핑하고 있었다. 다만 에비뉴엘동 7~8층에 위치한 면세점은 상반된 분위기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든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관광객이 특히 몰린 매장은 화장품을 파는 '미샤'였다.


쇼핑몰 안은 평온한 모습이었으나 우려를 나타내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특히 안전과 교통체증 문제를 놓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면 개장 전날인 29일에는 롯데월드몰을 찾은 하청업체 직원이 추락한 금속제 낙하물에 맞아 이마를 두 바늘 꿰메는 사고도 있었다.


김모(24)씨는 "어떻게 꾸며져있는지 궁금해 찾았다"면서도 "안전과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아 불안하다"고 했다.


이모(33)씨도 "근처에 사는 아이엄마들 중에서는 아이를 데리고 오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많다"며 "아이가 가보고 싶어해 데리고 오긴 했지만 언제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몰라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우려했던 교통체증은 일어나지 않았다. 평일인데다가 출·퇴근시간이 아니어서 교통량이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몰의 주차장도 한산했다. 지하 2층에만 차들이 띄엄띄엄 주차돼 있을 뿐 지하 3~4층은 한산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롯데월드몰 주변 교통량에 따라 경력을 배치하는 등 교통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상태다.

평상시에는 12곳에 49명을 배치하고 세일 등으로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될 때는 38곳에 104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전면 개장 이후 첫 주말인 다음달 1~2일 상황을 봐야 차량 통행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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