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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엔 '올레' 서울엔 '둘레'…서울 둘레길 내달 15일 전구간 개통

"제주 올레길·지리산 둘레길처럼 '전 구간 완주' 목표 삼는 길 만들 것"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4-10-30 16:25 송고
서울둘레길 안내도 © News1
서울둘레길 안내도 © News1
북한산과 수락산, 아차산, 우면산, 관악산 등 서울을 품고 있는 산들에 길을 내 이것들을 하나로 이은 '서울둘레길' 전 구간이 15일 개통한다.

서울의 산과 하천, 마을길을 굽이굽이 돌아보는 이 둘레길의 길이는 수락·불암산, 북한산, 관악산, 고덕·일자산 코스 등 총 8개 코스, 157km 구간이다.
둘레길은 기존 산책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수락산 등 일부 암반지역이나 다리가 필요한 곳은 목재 데크로 산책로를 조성해 걷기 좋게 만들었다.

둘레길 중 북한산 코스는 4.19국립묘지, 이준열사 등 독립유공자 묘역, 정의공주묘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봉산·앵봉산 코스는 서울의 전경을 산의 능선을 타며 내려다볼 수 있게 짜여졌다.

용마산 코스는 중랑캠핑숲과 한용운, 오세창, 서동일 등 독립 운동가들과 이중섭, 박인환 등 17명의 유명인사가 잠들어 있는 망우묘지공원을 지난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의 외곽을 잇는 이 서울둘레길을 조성해왔으며 2011년 11월 관악산 13km 구간을 시작으로 공사가 먼저 끝난 곳부터 순차적으로 개통을 진행해왔다. 마지막 구간인 고덕일자산 구간도 11월 둘째주 정도면 공사가 모두 마무리된다.

시는 서울둘레길을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에 버금가는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지만, 개통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걷기 마니아'와 인근 주민들을 제외하면 이곳의 존재를 아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서울둘레길 홍보를 위해 그동안 포럼, 토론회, 크고작은 걷기대회 등을 개최해온데서 더 나아가 보다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세워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민과 경기도민들이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처럼 서울둘레길 완주를 '평생의 도전' 과제로 삼을 수 있도록 홍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은 걷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성지(聖地)'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곳들은 둘레길 중간중간 마다 도장을 찍어주는 방식으로 걷기 마니아들에게 '전 구간 완주'라는 도전과제를 제공해왔다.

제1회 서울둘레길 걷기축제 코스 © News1
제1회 서울둘레길 걷기축제 코스 © News1
시는 둘레길 개통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이날 '제1회 서울둘레길 걷기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둘레길 3코스'의 중반부인 강동아트센터에서 출발, 올림픽공원 물소리광장까지 총 7.6km 구간을 함께 걷는 행사다.


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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