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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마케팅비 판매업자에 전가…수수료 속속 인상

일부상품 판매 수수료 10% 인상 통보…“TV광고 때문”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4-10-30 18:38 송고 | 2014-10-31 18:15 최종수정
위메프가 올 4분기 400억원을 투입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뒤 그 비용을 중소 판매업자에게 전가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위메프는 이달 1일부터 배우 신민아를 모델로 기용한 TV광고를 시작했다. © News1
위메프가 올 4분기 400억원을 투입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뒤 그 비용을 중소 판매업자에게 전가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위메프는 이달 1일부터 배우 신민아를 모델로 기용한 TV광고를 시작했다. © News1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400억원을 투입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뒤 그 비용을 중소 판매업자에게 전가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일부 판매업자들에게 판매 수수료를 기존 대비 10%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현재 소셜커머스에서 판매 수수료는 품목 카테고리별로 다르며 통상 의류 판매 수수료가 가장 높다. 이 역시 진행하는 판매 상품(딜)과 판매량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15~20%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메프에서 홈 패브릭 관련 제품을 팔고 있는 한 자영업자는 "위메프가 기존 수수료에서 10%를 인상한다고 연락해 왔다"며 "이유를 물어보니 최근 TV 광고를 많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위메프는 올 4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총 4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위메프가 지난해 광고선전비·판매촉진비로 630억원을 썼음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의 금액을 한꺼번에 쏟아붓는 것이다. 위메프는 이달 1일부터 배우 신민아를 새로운 모델로 기용해 지상파 등을 중심으로 TV 광고를 시작했다.

    

위메프는 최근 판매정책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패션 상품의 경우 일주일 간 판매금액이 하루 평균 50만원 미만이면 일시적인 가격 변동을 더하도록 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가격 변동이라는 것은 판매자가 결국 상품 가격을 내려서 많이 팔라는 뜻"이라며 "하루 평균 매출이 50만원 나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판매자들만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위메프는 앞서 '무료 교환·반품'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판매자에게 비용 50%를 부담하도록 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영세 판매업자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판매 수수료는 점점 오르는데 상품 판매가격은 계속 낮춰야 하고 배송료 부담까지 판매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위메프가 무리한 마케팅을 펼치면서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 부담을 넘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후발주자인 위메프는 처음 판매 수수료 등을 낮게 책정하면서 판매자들을 끌어모았으나 이제는 갑(甲) 노릇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순 이후부터 막대하게 쏟아부은 마케팅 비용을 판매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에서 판매 수수료 등 문제는 MD(상품기획자)가 전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인상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딜 마다 다르다"며 "기업이 광고 마케팅을 확대하면 트래픽이 늘고 판매도 증가하기 때문에 수수료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판매 딜 마다 똑같은 공임을 들이는데 매출이 더 많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수요·공급에 따라 수수료를 깎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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