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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4' D-20…기대되는 대작 온라인게임은?

'리니지 이터널' '메이플스토리2' '파이널판타지14' 공개예정…모바일은 '잠잠'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4-10-31 16:10 송고
엔씨소프트가 '2014 지스타'에서 공개할 예정인 온라인게임
엔씨소프트가 '2014 지스타'에서 공개할 예정인 온라인게임 "리니지 이터널". © News1
11월 20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4'에 출품될 신작들이 조금씩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넥슨, 엑스엘게임즈, 액토즈소프트 등 내로라하는 게임사들이 공개할 신작 중 과연 어느 게임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까. 특히 올해는 대작 온라인게임이 대거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 모바일게임보다는 온라인게임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일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에 따르면 지스타 10주년이 되는 올해는 27개국 536개 게임사가 참여해 총 2558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최대 규모인만큼 신작들의 향연도 기대된다. 현재까지 액토즈소프트와 엑스엘게임즈만 출품작을 사전공개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이 공개할 차기작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에서 '리니지 이터널'을 공개할 예정이다. 3년전 지스타에서 영상으로만 공개해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던 '리니지 이터널'은 엔씨소프트가 2012년 '블레이드 앤 소울'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정통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엔씨소프트의 역작 '리니지'의 정통성을 이어받아 2008년부터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개발된 후속작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와 함께 최대 규모인 200부스로 '엔씨존'을 꾸릴 예정인 엔씨소프트는 체험존을 통해 일반 관람객들도 마음껏 '리니지 이터널'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특히 '리니지 이터널'이 올초부터 계속해서 주가하락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를 다시 일으켜세울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 출시된 '블레이드 앤 소울'이 중국시장에서 예상보다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모바일게임으로의 변화가 늦었다는 지적에 올 1월 대비 주가가 46%나 급락했다.

액토즈소프트의 신작 온라인게임 '파이널판타지14'. © News1
액토즈소프트의 신작 온라인게임 '파이널판타지14'. © News1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은 지난달 알파테스트를 진행했던 '메이플스토리2'를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출시된 '메이플스토리'는 10년 넘게 서비스 중인 넥슨의 대표게임으로 이미 모바일버전으로 출시된 바 있다. 이번에 공개 예정인 '메이플스토리2'는 2010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동명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전작의 귀엽고 깜찍한 2D형 캐릭터 대신 3D 콘텐츠가 다수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지티, 네오플과 함께 180 부스를 꾸릴 예정인데 신작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넥슨이 선보일 유력한 모바일게임 신작으로는 '영웅의군단'을 개발한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의 '광개토대왕'을 꼽을 수 있다. 지난 7월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된 바 있는 '광개토대왕'은 우리 역사에 기반한 정통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옆에 부스를 마련할 예정인 액토즈소프트는 글로벌 MMORPG '파이널판타지14'를 공개한다. '파이널판타지14'는 1987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 RPG 열풍을 일으킨 일본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온라인버전이자 최신작이다. 지난해 8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유럽과 북미, 일본, 중국 등에서 약 25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엑스엘게임즈는 '악마의 게임'으로 정평이 난 '문명온라인'을 정식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에 기반해 정통성을 이은 '문명온라인'은 MMORPG에 전략형 시뮬레이션 요소가 결합된 게임으로 현재 국내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기대작 중 하나다.

넥슨의 신작 온라인게임
넥슨의 신작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 © News1


엔씨소프트, 엑스엘게임즈 등 온라인게임사들이 이번 지스타에서 신작 공개를 앞두고 있는 반면 모바일게임사들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전망이다. 현재 모바일게임 업체들 중 넥슨과 네오위즈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게임빌, 컴투스 등이 B2B(Business to Business)관 참여를 확정지었다. 이 중 넥슨만이 B2C(Business to Consumer)관을 동시에 운영하며 나머지 업체들은 B2B 부스만을 꾸린다.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을 흥행시킨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는다.

B2B관에서 신작 게임을 선보일 업체는 NHN엔터테인먼트 정도다. NHN엔터는 이번 지스타에서 연내에 국내외 출시 예정인 '도와줘 잭', '몬스터 체이서', '드리프트걸즈'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게임 관계자들과 이용자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모바일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전략에 따라 B2B관에 부스를 마련하더라도 신작을 내놓을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신작 공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B2C관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바이어나 투자 상담 등이 이뤄지는 B2B관 특성상 모바일게임 신작이 공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게다가 통상적으로 지스타에서는 수년간의 개발기간이 소요된 대작 게임들이 첫 선을 보이는데 반해 모바일게임은 개발기간도 짧고 워낙 많은 신작들이 순식간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지스타의 관심은 온라인게임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에서 '리니지 이터널'이나 '파이널판타지14' 등 굵직한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모자 작은 모바일게임은 내놔봤자 큰 관심을 못 받는다"며 "올해 지스타에서 공개될 신작 온라인게임들이 내년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이라 온라인게임의 중흥기가 올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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