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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석경호 교수, 세포이동 조절 유전자 대량 발견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2014-10-29 11:58 송고
경북대 석경호 교수 연구팀이 새로 찾아낸 세포이동 조절 유전자와 이들의 상호작용 네트워크 모식도/사진제공=경북대© News1
국내 연구진이 대규모 유전자 검색체계를 개발하고, 90여개의 새로운 세포이동 조절 유전자와 특성을 찾아냈다.
경북대는 29일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 석경호(47) 교수 연구팀이 세포의 전체 유전자 2만여개를 대상으로 'RNA 간섭'이라는 대규모 유전자 검색체계를 개발했으며, 이 검색체계로 세포이동을 촉진·억제하는 유전자 95개를 동시에 찾았다고 밝혔다.

'RNA간섭'은 리보핵산(RNA)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유전자 발현조절 체계의 하나다.

새로 찾은 유전자 중 70% 이상에 대해 기능을 검증한 연구팀은 "세포이동 조절 유전자들이 상호작용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우리 몸의 기본 단위인 세포는 항상 움직이며, 세포이동은 생명현상의 기본이다.
염증이나 면역 반응은 우리 몸에 침입한 병원균을 백혈구가 찾아 적절히 이동해 대처하는 세포이동의 예다.

관절염이나 다발성 경화증 등 염증성 질환과 암 전이 등은 세포이동이 잘못 조절된 결과로 나타난 병인데, 이 연구로 세포이동의 새로운 신호전달 경로와 기전이 제시된 것이다.

석경호 교수는 "이 연구는 세포이동 조절 유전자 목록을 실질적으로 집대성한 것으로 세포이동과 관련된 기초연구는 물론 신약개발의 표적으로 활용돼 암, 당뇨, 동맥경화, 치매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개발한 유전자 검색법은 세포이동을 촉진·억제하는 유전자를 동시에 선별할 수 있고, 유전체에 존재하는 모든 유전자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0월28일자 온라인에 실렸다.


lea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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