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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에 이영조씨 유력

김학민 경희대 교수와 함께 최종 인사검증 알려져…문화체육관광부, 내달 초 임명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4-10-28 12:09 송고 | 2014-11-05 11:31 최종수정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 후보로 인사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영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왼쪽)과 김학민 경희대 교수. ©News1
8개월째 공석인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에 이영조(72)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문화예술계 복수의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영조 이사장과 함께 김학민 경희대 연극영화과 교수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후보로 놓고 최종 인사 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예술계에선 이영조 이사장이 국립오페라단 단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체부는 내달 초 신임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임명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원장을 역임했다. 

한국적 요소를 작품에 담아 온 작곡가로 창작 오페라 '처용'(1987년작)과 '황진이(1999년작)를 작곡했다. 김소월 시에 곡을 붙인 '엄마야 누나야', 칸타타 '용비어천가', 실내악 '장고와 첼로를 위한 도드리'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다. 부친은 '섬집 아기' 등을 작곡한 한국 음악의 선구자 이흥렬 선생(1908~1980)이다.
그가 작곡한 오페라 '처용'은 지난해 현대 오페라로 각색돼 국립오페라단이 다시 공연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는 연세대학교 음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작곡가 나운영을 사사했으며 인간 문화재 정재국에게 국악기를 배웠다. 1970년대 후반 독일 뮌헨 국립 음악대학에서 카를 오르프에게 작곡을 배우기도 했다. 1980년 귀국해 연세대 음대 작곡과 교수로 있다가 미국 시카고로 유학을 가 아메리칸콘서버토리오브뮤직 대학원에서 작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한국 작곡 대상, 2006년 한국비평가협회 한국의 음악가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학민 경희대 교수는 오페라 '아이다'·'마술피리',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미스 사이공' 등 수많은 오페라와 뮤지컬을 연출하고 흥행시킨 전문 연출가다.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음대 대학원에서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1994년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오페라·뮤지컬을 연수하고 세계적인 연출가 폴러 호머에게 연기 및 연출법을 배웠다. 

1995년 오페라과 박사과정에서는 로버트 데시모네에게서 연출법을 배우기도 했다. 2000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오페라 연출 실기 박사학위(DMA)를 받았다.

1988년 월간 '객석'에서 주최하는 예음평론상 음악 평론 부문에서 1등을 수상하는 등 평론 활동도 했으며 KBS '가요산책'의 고정 해설을 맡기도 했다. 2001년 그가 펴낸 오페라 입문서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으로 그랜드오페라단 안지환 단장과 성악가 최현수씨를 후보로 검증해 오다 김종덕 장관 취임 후 다시 새 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오페라단은 수장인 예술감독이 8개월째 임명되지 않아 사업 계획 및 출연진 등을 제대로 확정짓지 못하는 등 파행 운영을 해 왔다. 지난 3월 김의준 전 단장 사퇴 후 최영석 공연사업본부장이 대행 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senaj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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