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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탈환지서 연이은 폭탄테러… 최소 42명 사망

(바그다드 로이터=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10-28 11:55 송고
26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 주르프 알 사카르 방어에 투입되는 이라크 정부군.© 로이터=뉴스1
26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 주르프 알 사카르 방어에 투입되는 이라크 정부군.© 로이터=뉴스1

27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인근 주르프 알 사카르에서 연이어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2명이 사망했다.
주르프 알 사카르에서는 이날 폭발물을 가득 실은 한 군용 지프차량이 시아파 민병대를 향해 돌진하면서 27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는 지난 주말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과 격렬한 전투를 벌인 끝에 이곳 대부분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으로부터 탈취한 차량이 테러에 사용되는 바람에 피해가 컸다.

경찰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바그다드 중심부에 위치한 상업지구 카라다에서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카라다는 수니파와 시아파가 섞여 살고 있는 지역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이번 테러도 IS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내달 2일 아슈라 성일을 앞두고 시아파 신도들이 바그다드 내 사원들로 몰려들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아슈라 성일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 이맘 후세인을 기념하는 날로 자칫 인파가 몰린 곳에 폭탄테러가 발생한다면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IS는 지난 6월 이라크를 침공한 이래 외곽에서는 정부군, 시아파 민병대와 교전을 벌이는 한편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폭탄테러를 일으키는 양동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테러들은 IS가 전날 바그다드 남부 50㎞ 위치해 수도 공략의 발판이 될 주르프 알 사카르를 정부군에 빼앗긴 후 일어났다.

그간 지속적인 수세에 몰렸던 이라크 정부군은 주르프 알 사카르 탈환을 계기로 더욱 강력한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IS가 주요 전장의 위치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전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투를 펼치는 대신 1개의 전선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한 군데 씩 승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IS의 근거지화 된 안바르주(州)의 수니파 부족장들을 만나 "생계를 위한 군대가 아닌 나라를 지키고 유지할 군인들이 필요하다"며 IS에 가담하는 대신 정부군과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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