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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오늘 저녁 선체 인양여부 첫 논의(종합)

수중 수색과 인양 여부 놓고 무기명 투표…결과 내일 발표

(진도=뉴스1) 김한식 기자 | 2014-10-26 17:23 송고 | 2014-10-26 17:34 최종수정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SEWOL)가 침몰되자 해경과 해군, 민간선박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군함정 13척과 항공기 18대 등을 출동시켜 진도여객선 침몰 현장에서 구조 중이며 인근 섬 어선들도 출동해 구조할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사고해역에 수중수색 및 선내 수색 잠수요원 160여명을 동원했다. 사고현장 수심은 37m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 제공)2014.4.16/뉴스1 © News1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26일 저녁 8시 선체 인양여부에 대해 처음 공식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지난 7월 18일을 마지막으로 이날까지 101일째 10명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성과 없이 진행중인 가운데 세월호 선체 인양 여부가 공식 회의 안건으로 다뤄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법률대리인 배의철·대한변호사협의회 세월호 특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실종자 가족은 인양 여부에 대해 가족들의 생각을 듣고 무기명 투표를 통해 실종자 가족의 의사를 정확히 확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저녁 회의를 통해 수중수색을 지속할 것인지, 인양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다.

선체 인양을 결정하는 방식은 9가족의 3분의 2 이상의 의결로 결정하자는 의견과 만장일치로 결정하자는 의견으로 양분된 상태다. 어떠한 방식으로 결정할지도 논의키로 했다.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 '금기어'나 다름없던 인양얘기가 나온 것은 석달이 지나도록 실종자 수색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일부 전문가의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월호 수중 수색은 실종자들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4층 선미 왼쪽 다인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이곳의 수중 수색을 벌여 온 민간 잠수업체는 지난 21일 "4층 선미 다인실은 침몰 때의 충격 때문에 창문 쪽 외벽과 천장이 거의 붙어 있는 상태"라며 "잠수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며 철수 입장을 밝혀 파문을 낳기도 했다.

이에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외벽과 천장을 벌려서라도 수색해 달라"며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수색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수색을 요구했다.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이 지난 23일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색의 최후 수단'으로서의 인양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고 발표하면서 가족내부에 일부 입장변화가 있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졌다.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일부 실종자 가족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3분의 2이상 또는 만장일치로 선체인양이 결정될 지는 미지수다. 대책위는 가족회의 결과와 공표할 수 있을 정도의 의결사항이 도출될 경우 27일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 현장에서 반노숙생활을 하며 194일째의 4·16 참사를 반복해 살아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스런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 힘을 다해 이제는 수색을 위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부와도 충분히 대화하고 사회각계각층의 목소리,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양 여부가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 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음에도 일부 언론에 의해 8 가족 또는 7 가족이 인양에 동의했다는 잘못된 사실이 확대 재생산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언론은 확인된 공식입장이 아닌 실종자 가족 일부의 생각을 실종자 가족 전체의 공식입장인 것처럼 보도하는 행태를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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