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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우승 앞으로 ‘성큼’, 2위 수원 꺾고 ‘10점차’

(전주=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14-10-26 15:54 송고

“상위 스플릿 이후에는 5경기밖에 열리지 않는다. 승점 7점을 좁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 서정원 수원 감독
“사실상 수원에게 3점만 주지 않으면 되는 경기다. 하지만 그렇게 경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 최강희 전북 감독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 2위 수원이 2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했다.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 마지막 경기였다. 승점 65점(전북)과 승점 58점(수원)의 충돌이었다. 전북이 승리해 승점이 10점으로 벌어지는 것과 수원이 경기를 잡아 4점이 되는 것은 천지차이다.

두 팀이 비겨서 그대로 승점 7점이 유지되면 유리한 쪽은 전북이었다. 강팀들끼리의 5경기에서 7점이란 넘기 힘든 격차다. 서정원 수원 감독도, 최강희 전북 감독도 인정한 부분이다. 때문에 승패를 가른다는 마음가짐으로 맞붙었던 경기다. 승패는 갈렸다. 전북이 후반 27분 터진 김남일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 10점차로 만들었다.

전북이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남일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우승이 상당히 유리해졌다. © 전북현대 제공
전북이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남일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우승이 상당히 유리해졌다. © 전북현대 제공

시작부터 화끈했다. 수원의 공격성이야 당연했다. 힘이 좋은 정대세와 이상호를 먼저 투입했고 벤치에 산토스와 로저를 배치해 중후반도 대비했다. 전북도 맞불을 놓았다. 지난 22일 홈에서 열린 성남과의 FA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팬들에게 아픔을 줬던 전북 역시 이동국 파트너로 카이오를 배치한 투톱으로 정면 승부를 택했다.

전체적으로 공방전이 펼쳐졌으나 수원 쪽의 흐름이 더 좋았다. 힘이 좋은 정대세 발이 빠른 이상호의 움직임이 전북 수비를 괴롭혔다. 반면 전북은 이동국에게 좀처럼 공이 가지 않았다. 카이오는 미드필더 진영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는 빈도가 많았다. 수원의 수비가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이 흐름 속에 전북 쪽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42분, 이동국이 공을 잡고 패스하려던 순간 상대 선수와 충돌한 것이 부상으로 이어졌다. 곧바로 벤치에 뛸 수 없다는 사인이 들어갔고, 최강희 감독은 원치 않게 카드 한 장을 먼저 썼다. 이승기가 대신 투입됐다. 변수와 함께 후반전이 시작됐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후반 15분 고차원을 빼고 산토스를 투입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3분 뒤 한교원을 불러들이고 이상협을 넣었다. 두 팀 모두 무조건 이기는 것에 방점을 찍었고, 모든 공격수들을 총 동원했다. 하지만 골은 예상치 못한 인물의 발에서 터졌다.

후반 27분 전북의 프리킥 상황에서 골이 나왔다. 레오나르도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정성룡 골키퍼가 잘 막아냈으나 이것이 쇄도하던 김남일 앞에 떨어졌다. 김남일은 집중력 있게 밀어 넣은 뒤 전북 팬들 앞에서 펄쩍 뛰어올랐다. 이것이 결국 결승 골이 되면서 1-0 승리로 경기가 마감됐다.

전북은 승점 68점이 됐고 수원은 58점에서 발이 묶였다. 이제 남은 경기는 상위 그룹 안에서의 5경기다. 전북이 상당히 유리해졌다. 2011년 이후 왕좌 탈환이 성큼 다가왔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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