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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석유공사 등 2017년까지 6조3천억 해외자산 매각 계획"

백재현 의원 "헐값매각 안되도록 분명한 대응책 세워야"

(세종=뉴스1) 곽선미 기자 | 2014-10-26 07:39 송고

MB정부 시절 석유공사 등 무리한 해외자원투자로 부채증가 등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주요 에너지공기업들이 오는 2017년까지 6조3000억원의 해외투자자산을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현 정부의 공기업 정상화 지침에 따라 올 2~5월사이 부채감축계획안을 기획재정부에 냈다.

계획안에서 기업들은 부채감축을 위한 사업조정, 경영효율화, 자본확충, 자산매각 등의 계획을 세웠는데 그중 자산매각 부분의 경우 성과가 부진한 해외사업들의 자산을 매각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석유공사는 2017년까지 2조7003억원의 해외자산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한전 1조4294억원, 광물공사 1조4000억원, 가스공사 5880억원, 한수원 1435억원, 석탄공사 111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경우 매각 자산명을 구체화하지 않은 채 A, B, C, D 등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이미 내부적으로는 매각 자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 백 의원의 설명이다.
한전은 유연탄 및 우라늄 해외사업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으며 한수원은 해외우라늄 개발사업을, 광물공사는 투자비가 과중하고 성과가 부진한 광물사업을, 석탄공사는 몰골 훗고르 탄광지분을 각각 매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백재현 의원은 "문제는 이 같은 해외투자자산 매각이 최근 석유공사가 하베스트 날(NARL)을 당초 매입가격인 1조원의 10분의1에도 못미치는 900억원에 헐값매각한 전철을 줄줄이 밟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MB정부는 실패한 4대강사업에 수자원공사를 끌어들였듯이 무리한 묻지마식 해외자원개발에도 에너지공기업을 끌어들여 망가뜨렸다"며 "MB정부의 해외투자 비리를 정확히 진상규명을 하는 데 이어 해외자원개발을 매각하는 데 있어서도 하베스트 날의 사례처럼 줄줄이 헐값 매각이 이뤄지지 않도록 분명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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