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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동열, 재계약 6일 만에 사퇴…'안치홍 사태' 때문?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4-10-25 22:50 송고
선동열 감독이 감독직을 사임했다. © News1 2014.10.25/뉴스1 © News1
선동열 감독이 감독직을 사임했다. © News1 2014.10.25/뉴스1 © News1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동열 감독이 재계약 6일 만에 전격 사퇴했다.


선 감독은 지난 19일 KIA와 2년 간 총액 10억6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 8000만원)에 재계약했다.


2012년 KIA의 감독으로 부임한 뒤 선 감독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12년 5위에 머물렀고 2013년과 2014년에는 연속 8위에 그쳤다. 팀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자 비난의 화살은 선 감독에게 향했다.


정규 시즌이 종료된 후 선 감독의 거취는 야구 팬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되던 19일 KIA가 선 감독과 재계약했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팬들은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선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팬들에게 다가섰다. 그러나 성난 팬심은 수그러 들지 않았다.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팀의 주축 선수인 안치홍과의 문제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안치홍은 내년 경찰청에 입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단과 선 감독은 팀의 주축 선수인 안치홍에게 군입대를 미뤄 달라고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선 감독이 '임의 탈퇴'라는 말도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치홍 사태'가 전해지자 팬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결국 선 감독은 재계약 발표 6일 만에 사퇴를 결심했다.


KIA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3년간 성적이 안 좋다보니 선 감독도 처음부터 감독직에 대해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책임감을 갖고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그러나 여론이 너무 안 좋았다. 팬들에게 글도 쓰고 했는데 팬심이 안 돌아섰고 선 감독도 많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치홍 사태'에 대해서 "안치홍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선수다. 군대를 간다면 팀이 다음 시즌 힘들어진다. 선 감독이 안치홍을 붙잡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의 탈퇴'라는 용어를 썼던 것은 맞지만 실제로 임의 탈퇴를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상식적으로 안치홍 같은 선수를 임의 탈퇴 처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 감독의 사의를 수용한 KIA는 조속한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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