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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결선투표 앞두고 호세프-네비스 날선 공방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10-25 21:33 송고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왼쪽)과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 로이터=뉴스1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왼쪽)과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 로이터=뉴스1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가 24일(현지시간) 마지막 대선 토론에서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날 토론에서 네비스 후보는 호세프 대통령과 전임자인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의 부패 혐의를 집중 거론했다.


네비스 후보는 최근 보수 성향의 시사잡지 '베하'가 제기한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 관련 비리 의혹을 호세프와 룰라가 "모두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역사상 가장 부도덕한 대선 캠페인"이라고 비난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베하의 보도에 대해 "어떤 증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명예를 훼손하는 기사"라며 전면 반박하는 한편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조작된 정보라는 것을 국민도 알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분노를 26일 투표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과거 대선에서 불거진 양 진영의 부정투표 의혹에 대해서도 팽팽하게 맞섰다.



네비스 후보가 과거 룰라 행정부에서 의원 매수 혐의로 일부 공직자들이 물러난 사건을 거론하자 호세프 대통령도 1990년대 발생한 PSDB의 유사 스캔들을 들춰냈다.



호세프 대통령은 "우리 정당의 '멘살라웅(Mensalao)' 스캔들에 연루된 인사들은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갔다"며 "그러나 PSDB의 멘살라웅 스캔들 당시에는 그 누구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부패를 먼저 이야기하고 나섰으니 말이지만 PSDB가 과거 부패 혐의에 대해 심판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혐의를 벗어난 사건을 전부 열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치 스캔들로 일컬어지는 멘살라웅은 당시 룰라 전 대통령이 소속됐던 집권 노동자당이 법안 통과를 위해 의원들을 매수한 사건이다. 2005년 세상에 처음 알려진 이 사건으로 룰라의 탄핵까지 거론됐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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