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3회말 3루타를 친 LG 이병규가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4.10.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LG 트윈스가 NC를 제치고 2년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 넥센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투게 됐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리는 등 타선을 집중시켜 NC를 11-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LG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2위 넥센과 맞붙는다. 1군 무대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NC는 1승에 만족하고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LG 선발 류제국은 5이닝 1실점 4피안타 3볼넷으로 호투, 본인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올렸다. 1차전에서 5회말 헤드샷으로 퇴장 당했던 류제국은 중요한 4차전에서 팀에 승리를 안기며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타선도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려내며 폭발했다. 준플레이오프 사상 3번째, 포스트시즌 통산 13번째 기록이다. 4번타자 이병규(7번)는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초반에는 3차전 득점권에서 부진했던 LG의 불운이 계속되는 듯 했다. LG는 2회말 이병규(7번), 이진영, 스나이더가 연속 출루,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번트를 시도하던 오지환이 포수 파울 플라이, 최경철이 병살타에 그치면서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찬스를 놓친 LG는 3회초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류제국은 당황하지 않고 나성범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LG는 3회말 다시 무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2루 주자 손주인이 NC 포수 김태군의 날카로운 송구로 아웃돼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하지만 김용의가 볼넷을 얻어내 찬스를 이병규(7번)에게 연결했다. 이병규 2타점 3루타를 작렬, LG에 2-0 리드를 안겼다.

추가점도 LG의 몫이었다. 5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용의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루에서 박용택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렸고 2루에 있던 정성훈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병규(7번)가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 1점을 더 추가해 경기는 4-0으로 벌어졌다.

NC도 6회초 반격에 나섰다. 테임즈가 2루타를 치고 출루, LG 선발 류제국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호준은 구원 등판한 신정락에게 2루타를 때려내면서 NC가 1점을 만회했다. 1사 3루, 2사 2루 찬스가 계속됐지만 NC는 추가 안타를 때리지 못해 더 이상 따라 붙지 못했다.

6회말 LG도 다시 1점을 추가했다. 1사 2루에서 손주인이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고 LG는 5-1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LG가 승부를 굳히는 듯 했지만 NC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NC는 2사 후 만루를 만들었다. 또 이호준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경기는 2점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LG는 7회말 대량 득점에 성공, NC의 추격을 뿌리쳤다. 3차전에서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던 NC의 원종현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LG는 박용택, 이병규(7번), 이진영이 연속 안타를 때려 1점을 뽑아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오지환과 최경철이 연속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또 무사 2, 3루에서 정성훈의 투수 앞 땅볼 때 1점을 더 보탰다. 7회말에만 6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LG는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