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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8회’에도 웃지 못한 LG, 과제만 남았다.

(서울=뉴스1스포츠) 김소정 기자 | 2014-10-25 07:49 송고

LG가 ‘약속의 8회’에도 1점차의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졌다. 득점기회가 있었지만 연이은 작전실패로 결국 고개를 숙였다. 플레이오프까지 1승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승리는 쉽게 오지 않았고 LG에게 과제만 남겼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4, 1점차로 패했다. 이날 LG는 6회와 9회를 제외하고 선두 타자들이 매 이닝 출루에 성공하며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홈으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특히 이날의 분수령이었던 8회에는 눈 앞까지 다가온 득점 기회를 놓치며 아쉬운 결과를 초래했다.

LG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NC와의 3차전에서 작전실패와 이날의 분수령이었던 8회에 있었던 찬스까지 놓치면서 3-4로 아쉽게 패했다.  © News1 DB
LG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NC와의 3차전에서 작전실패와 이날의 분수령이었던 8회에 있었던 찬스까지 놓치면서 3-4로 아쉽게 패했다.  © News1 DB
LG는 1회초 선발 투수 리오단의 2점을 내주긴 했지만, 3회와 4회에 1점씩을 추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득점에 성공하는 데 선두 타자의 출루가 주효했다. 1회부터 꾸준히 선두 타자가 출루하던 LG는 3회와 4회에 선두타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득점에 성공했다.
중간에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LG는 2회 1사 2, 3루의 기회에서 8번 최경철의 스퀴즈 번트가 실패하면서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양상문 LG 감독은 “타격감이 좋은 최경철이 1점이라도 따라가기 위해 했는데, 의욕이 넘쳐서인지 타구 자체가 빨랐다”고 설명했다. LG는 그렇게 첫 번째 기회를 작전실패로 무산시켰다. 하지만 경기 초반이었던 만큼 크게 낙심하지 않았다.

이후 LG는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기쁨도 잠시 6회와 8회에 각각 1점씩을 허용하며 2-4로 끌려갔다. 그리고 약속의 8회를 맞이 했다.

LG는 올 시즌 8회에서 0.290의 타율을 기록했다. 이는 이번 정규리그에서 9개 구단 가운데 1위였다. 게다가 LG는 1점차 승부시 0.583으로 2위,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역전승은 0.130으로 2위를 기록했다. 8회의 타율을 포함, 앞선 세 기록을 토대로 유추해본다면 LG는 8회에 역전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이날 실제로도 8회에 LG는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8회 상대의 폭투로 1점을 만회한 LG는 1사 2, 3루에서 9번 대타 이병규의 2루수 땅볼 때 황목치승이 홈으로 쇄도하다 태그아웃을 당해 맥이 끊겼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2번 오지환이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돼 또 한 번 기회를 날렸다. 그렇게 LG의 약속의 8회는 허무하게 끝났다.

2승을 먼저 차지하며 우위를 점한 LG는 3차전에서 득점 찬스를 놓치며 승부를 가르지 못한 채 4차전을 치르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양 감독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며 “두번의 번트실패에 대해서는 내일 번트 연습에 집중하겠다. 타순 변경에 있어서도 코치와 의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LG느 뼈아픈 1점차 패배와 함께 타순 변경과 작전 수행 능력 향상이라는 과제까지 안게 됐다. 플레이오프까지 LG에게 남은 건 단 두 경기. LG가 25일 4차전에서 3차전의 문제점들을 극복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5차전까지 가게 될지 4차전에서 선보일 LG의 작전변경에 관심이 쏠린다.




soz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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