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삼성SDS 사장이 '반도체' 금탑산업훈장 받은 까닭은?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4-10-24 20:01 송고
전동수 삼성SDS 사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7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4.10.23/뉴스1 © News1
전동수 삼성SDS 사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7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4.10.23/뉴스1 © News1
 
 
정보기술(IT)서비스 전문업체인 삼성SDS 사장이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 수훈자가 됐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의 얘기다.
  
전동수 사장은 지난 23일 '반도체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전 사장이 과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장(사장)으로 일했다고 하지만, 현재 반도체 관련업무에 종사하지 않는데도 관련 상을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 사장이 반도체 관련업무를 떠난지 1년이 지난 상황인데도 그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한 까닭은 뭘까. 전 사장은 반도체 부문에서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전 사장의 수훈을 축하하는 '반도체인'들의 줄이 끊이질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전 사장은 세계 최초로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3D V낸드)를 개발하고 상용화시키며 메모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지키는 데 기여했다. 3D V낸드는 공정을 미세화하며 개발하던 것을 위로 쌓아 올리는 새로운 방법으로 기술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다. 전 사장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재직하던 때 3D V낸드가 처음으로 상용화 됐다. 주택만 짓던 시대에 처음으로 아파트가 세워진 것과 같은 변혁을 이룬 셈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8월 24단을 쌓아올린 '1세대' 3D V낸드를 내놓은 이후 2014년 5월 적층 수를 32층으로 높인 '2세대' 제품까지 발전시켰다. 이후 2세대 3D V낸드에서 셀 하나에 저장되는 데이터 수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린 3비트 V낸드 양산 체제까지 갖췄다. 메모리 업계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삼성전자는  차세대 V낸드 기술 진화를 이끌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전 사장은 1987년 1 M D램, 1992년 64M D램을 개발하면서 '삼성그룹기술대상'을 받았으며 1993년 발명의 날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디지털AV사업부장, 시스템LSI 전략마케팅팀장,   메모리사업부팀장  등을 두루 거쳤다. 
 
한때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출혈경쟁을 이어왔고 '치킨게임'에 비유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살아남았다. 전 사장도 승리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소탈한 성격이라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추진력이 강해 카리스마도 있으며 일처리도 꼼꼼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을 내다보는 해안도 있다. 전동수 사장은 수상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후배들을 많이 괴롭혔다"면서 "한국 반도체 업계를 이끌어온 후배들에게 전적으로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도체 산업이 지속가능하고 업황의 편차가 크지 않아 안정적이며 제값을 받는 매력적인 산업이 돼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song65@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