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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Q실적 "영업개선보다 조달비용 감소가 컸다"

3분기 순익 4562억..전년비 7.8% 증가-영업익은 1.6% 증가

(서울=뉴스1) 배성민 기자, 송기영 기자 | 2014-10-24 17:16 송고

KB금융이 전년보다 7% 순익이 늘어난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KB사태 관련 회장과 행장의 동시 부재 등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영업 개선보다는 조달비용 감소(고금리채권만기도래 등)에 따른 결과라는 평가다.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9% 증가한 456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9억원(22.0%)이 늘었다.

실적개선은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이 전년동기 대비 1950억원 감소했고, 지난해 교환주식 손상차손 1206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된데 따른 것이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이같은 영업외적 요인을 빼면 올들어 누적 순익은 사실상 감소했다.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3분기에 1조6267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조7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수수료이익은 3분기 중 3513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0.2%, 8억원 감소)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방카슈랑스수수료 감소 및 지난해 4분기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신용카드 팩토링채권 관련 수수료비용 증가로 1조1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실적 설명회 과정에서 “시장기대보다 나은 실적이긴 하지만 IFRS 등 적용으로 충당금을 줄이고 준비금을 늘여서 나타난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고 평가했다.

KB금융은 이에 대해 “고금채권 만기 도래로 조달금리가 하락하면서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3분기에 2.52%로 2분기 2.48%보다 0.04%포인트 개선됐다”며 “결제성 자금을 늘리고 스프레드가 좋은 신용대출을 늘린데 따른 영업 차원의 노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BCC 지분법 손실(1203억원) 반영이 마무리되면서 일회성 요인의 영업외 손실 감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자이익 외에 수수료 이익 측면에서는 방카쉬랑스 판매 부진과 펀드 환매 증가 등으로 두드러진 실적을 내지는 못 했다.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35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전기비 0.2% 감소)줄었다. 방카쉬랑스 수수료는 3분기에 232억원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펀드 판매 수수료도 345억원으로 전년보다 16.9% 줄었다. 특히 펀드 신규판매금액은 1조55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지만 환매금액이 늘면서 펀드수수료 수익은 2분기 350억원, 3분기 345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KB금융은 “8월과 10월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연간 0.06%포인트의 마진하락 요인이 있다”며 “결제성 자금 등 핵심예금을 늘리고 수익성이 나은(스프레드가 좋은) 신용대출을 늘리는 등 실적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LIG손해보험 인수와 관련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기다리며 서류 제출 요구 등에 응대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3분기 35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4.5%(705억원)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904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9.9%(2582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 부문을 제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에 1.85%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3%p 상승했다. 은행과 카드를 포함한 그룹의 NIM은 3분기 2.52%로 전분기 대비 0.04%p 상승했다.




ba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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