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2014.10.23/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
박 대통령은 "지금 한일 관계에 있어서 가장 상징적인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한일 관계의 새 출발을 하는데 첫 단추라고 볼 수 있다"면서 "지금 생존해 있는 피해자 54분의 평균연령이 88세로 상당히 고령이다. 이분들이 생존해 있을 때 명예를 회복해 줄 수 있는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현안 문제들을 적당히 넘어가다 보면 또 다시 악화돼서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는데, 이러한 것을 우리 세대에 확실하게 잘 바로 잡아 한일 관계가 '비온 후에 땅이 굳는다'는 식으로 탄탄하게 나아갈 수 있는 노력을 같이 해 나갔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내년이면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된다"면서 "새로운 한일 관계를 위해서 의원총회 여러분들의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당부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넓혀서 서로 이해를 더욱 증진하고, 우의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또 양국 관계의 저변이 더욱 튼튼해지도록 우리가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며 인사말을 맺었다.
이날 접견에는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 가와무라 타케오 간사장 등 일한의원연맹 대표단 12명과 벳쇼 주한 일본대사가 참석했고, 우리측 참석자로 한일의원연맹의 서청원 회장, 김태환 회장 대행, 강창일 간사장, 정우택 운영위원장, 심윤조, 노홍래 상임간사 등 6명이 배석했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지난 15일 한일의원연맹 회장에 선출된 바 있다.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은 양국 국회의원간 교류와 현안논의를 목표로 1972년 설립 친선단체로 매년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 가며 합동총회 개최하고 있으며, 일한의원 연맹 소속 의원들은 25일 열리는 제37차 합동총회를 위해 24일 방한했다.
한편 박 대통령과 누카가 회장의 만남은 당선이후 이번 3번째다. 지난해 1월4일 아베 신조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해 박 대통령에게 당선축하 친서를 전달했고, 지난해 2월 26일 취임식 참석차 방문해 박 대통령을 접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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